그 나물에 그 밥인 줄 몰랐다.

by 양철북 posted May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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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굴뚝에 들어 가 청소를 하고 나왔다.
한 사람은 얼굴이 까맣게 묻어 있는 상태이고
한 사람은 깨끗한 상태이다.

서로의 얼굴을 본 상태에서 누가 얼굴을 씻을까?
당연이 얼굴에 아무것도 묻지 않은 사람이 상대의 얼굴을 보고 씻었을 것이다.
우문이지만 상대를 보든 보지 않든 굴뚝을
청소한 다음에는 얼굴을 씻는 것이 상식이다.

탈무드의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자신을 정확하게 바로 볼 거울이
없는 것 같다.

얼굴에 무엇이 묻어 있는지 옷 맵씨는 올바른지 자기 점검에
소홀한 채 타인의 형상과 행동에
대한 도덕선생이 되고는 있지 않은지 반성하게 된다.

실천은 더디고 입만 가벼운 바닥이 드러난
자리에서 밥그릇을 바꾼들 그 나물에 그 밥은
바뀌지 않는다.

오래 된 나무는 풍타낭파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듯 시간은 결국 이치(理致)에 순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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