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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지만 모순적이고,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지식인들의 실체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예언자의 자리를 차지하며 인류의 도덕적 스승이자 비평가로 자처한,
그러나 정작 그들 자신의 인간성과 도덕성은 누가, 어떻게 평가하는가.
그들은 얼마나 진리를 존중했고, 개인생활에도 적용했는가?
물질적 이익 앞에서 그들의 철학은 어떻게 왜곡 됐는가? <책 표지 글>

  
"번역은 아무리 잘해봐야 본전도 못 찾는다" 는 역자후기의 솔직한 첫마디에
100 퍼센트 공감한다.

<예찬>의 작가 미셀 투르니에를 인터뷰한 불문학자 김화영씨가 쓴 역자 후기에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작가의 책이 독일어로 번역되어 출판된
책을 읽어 봤을 때,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하는 투르니에가 읽어봐도 단어의 선택이나
모든 것이 탓 할 곳이 없는데,
전혀 다른 글이 나왔다는데, 투르니에 자신도 놀랐다는 전언.  
어쩔 수 없는 번역의 한계 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인의 뒷이야기가 이리도 흥미진진할 줄이야.
폴 존슨은 어디서 이런 방대한 이야기를 구했는지.  
문득 TV 토크쇼나, 여러 가지 대중 매체를 통해 미소 지으며 자기들의 철학을
깊이 있게 토로하는 이 시대 사람들의 현실적인 생활이 많이 궁금해진다.

근대 교육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루소가 자식을 낳는 족족 고아원에
버렸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우리는 지금도 그의 ‘에밀’ 에나오는 구절들을 행간에 써먹고 있지 않은가.

사르트르편에 나온 시몬느 드 보봐르 뒷이야기도 구미를 당긴다.
페미니즘 선언을 해서 이땅에 페미니즘이 태동 하게한 본인은
가장 반 페미니즘적으로 일생을 살다갔다는데,
계약 결혼 운운해서 서류상 부부증명에 도장을 안 찍은 결과로
사르트르 사후 한 푼의 저작권 유산도 없이,  
모든 재산이 남편이 아무도 모르게 살짝 호적에 양녀로 올려둔
나이어린 애인에게로 ?.............

작가의 주장은 사르트르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했다는 (?)  
마누라의 제자들을 애인으로 거느린 것도 모자라서........
페미니즘 선언 이후 여성의 지위가 훨 나아졌다는 데는
나 아닌 모든 이들도 동의 할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온갖 치부들을 콩이야 팥이야 다 들추어낸 폴 존슨이 걱정된다.  
이 책을 읽은 지식인의 후손들은 단체로 단합하여, 명예훼손
어쩌고저쩌고 하며, 재판이다, 죽인다, 살린다 하지나 않을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나라를 말아 먹은 지식인의 후손들이 나서서 재판에 이겨
속속 땅들을 찾아가는 건 고사하고, 명예훼손을 외쳐대는 판인데,
존경하는 폴존슨 선생께서는 지금 안녕 하신지 심히 걱정된다.
시간이 되면 그에게 이 메일이라도 띄워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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