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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8.06.01 12:24

보스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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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랑 중인ㅋ 이주영입니다 :)
아고, 오랜만에 인사드리려니 쑥스럽네요.
먼저 멀리 있다는 핑계로, 선배들의 결혼 등 좋은 소식에 축하 인사조차 변변히 전하지 못한 것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서울 돌아가면 제대로 인사 드릴께요^^

이곳은 미국 보스턴입니다. 여기서 직장을 다니는 친구가 휴가차 한국에 간 사이^^ 그의 빈 집을 제가 쓰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지금은 여행자보다 정착민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지요 :)
서울을 떠난 지는 한 달 반이 되었지만 지나온 도시는 보스턴을 포함해 겨우 다섯 곳이네요. 참 느린 여행이지요?
거기다 보스턴도 뉴욕도, 예전에 가본 적이 있던 곳이라서 그런지,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새로움이나 멋진 풍경 같은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짓고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 쓰고 싶은 만큼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소설을 시작했다는 것, 목적 없이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
45리터짜리 배낭 하나,라는 군더더기 없는 삶의 무게도요 :)

다음 단계의 삶,에 대한 고민도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예상했던대로 참 쉽지 않은 작업이네요. 그래도, 어렵더라도, 끝까지 안고 가야하고, 답을 얻어낼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이곳에 2주 정도 더 있다가 6월 중순에 런던으로 넘어갑니다. 아마 곧바로 카미노 데 콤포스텔라,라고 불리는 순례자의 길을 한달 여 걷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이후의 일정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 삶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놓을지,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곳의 군더더기 없고 단순한 일상에 만족하며 살아가다가도, 여행길에 많은 이들을 만나면서도 결코 충족되지 2프로는 그런 거에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종로 혹은 신촌의 술집에 진득하게 앉아, 맛있는 술과 안주를 놓고 밤늦도록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는 것 :)
숲 선배들과의 그런 자리,가 문득 그리운 밤입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종종 들러 소식 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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