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비오는 날 이면 서러운 사람들이 있다.

비오는 날 이면 서러운 사람들이 있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비속에서 하루의 일당을 포기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식구들 생각에 해장국 한그릇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서러운 사람들이 있다.



비닐 차양막을 헤치고 들어오는 빚줄기에 고구마 줄거리가 맞을라

후줄근하게 젖어가는 배추단이 빗줄기에 상해져서 마음도 상하는

주름진 얼굴의 어머니들이 서러운 빗줄기를 보며 막걸리를 마신다.



유월의 빗줄기가 광장에 내리고 있다

오월 마지막날 경복궁 역 앞에서 저주의 물대포를 맞으며 서러운

눈물을 흘리던 벗들이 동생들이 그리고 내 누이가 울고 있다.



아~~하늘도 무심 하시지.

어찌 지금 하늘에서 비를 내리신다 말인가 ?



우리는 지금 물이 서럽다.

청계천의 썩은물도 더럽고

산을 배로 끌고 가겠다는 물도 역겹다



우리의 촛불을 꺼지게 하는 이 비가 서럽구나.

하지만 잊지마라

우리에게는 어떠한 소화가루에도 꺼지지 않는

옳음에 대한 불빛이 있음을....


더러운 너의 위선의 쥐웃음이 없어지는 그 날까지.

우리는 기어이 광화문을 넘어서 경복궁 역을 넘어서

우리는 끝내 반드시 삼청동 너의 귀신 소굴 까지 가서

이 귀신과의 협상서류를 갈기 갈기 찢어버리고 말것이다.


절대로 꺼지지 않을 우리의 신념이 있기에

우리는 비가오면 우산을 쓰고

우리는 우산이 없으면

함께 비를 맞으며 나아갈것이다.






#(오늘 쌍둥이 일곱살 남매를 데리고 개인적으로 세번째 집회에 참석하려고
   하였는데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어서 참 미치겠네요....오월 마지막 집회날 이정권
   은 기우제가 유일한 도피처라고 하였는데 멀쩡한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내리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65 아들아 미안 하구나...... 12 김우종 2008.11.29
2264 아나키즘. 1 신동하 2004.07.24
2263 아기 순산하였습니다. 10 심현석,김지영 2003.05.09
» 아~~하늘도 무심 하시지..... 5 김우종 2008.06.03
2261 아~~이런곳에 까지.... 배형호 2003.09.26
2260 아..바람 3 김성숙 2007.03.01
2259 아.....무한불성(無汗不成)이라고 누가 말하였던가..... 4 김우종 2007.11.01
2258 아 이모든 유희여! 솔방울 2007.06.28
2257 쓸쓸한 시대의 기도 3 조원배 2003.10.24
2256 쓰러진 자의 꿈 7 조원배 2007.02.04
2255 쑈를 하자는건가......? 1 그냥 시민. 2008.02.12
2254 쌤통이다 노동꾼 2008.09.26
2253 쌍둥이와 더불어 살아가기(3) 3 김우종 2007.07.05
2252 쌍둥이와 더불어 살아가기 (2) 2 김우종 2007.06.08
2251 쌀, 서되 달선생 2004.05.08
2250 쌀 한말 사는 일부터 시작해 주십시오 쌀한말사먹기 2003.08.01
2249 싹 다 벗고 오세요 5 박명아 2011.12.31
2248 싸이트에 버그 들어온거같습니다. 1 임재혁 2008.06.01
2247 싸우지좀 마세요! 천사 2003.05.01
2246 심은하, 그대에게 할 말이 있소 ^__^ 4 박경화 2003.09.10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