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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이면 서러운 사람들이 있다.

비오는 날 이면 서러운 사람들이 있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비속에서 하루의 일당을 포기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식구들 생각에 해장국 한그릇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서러운 사람들이 있다.



비닐 차양막을 헤치고 들어오는 빚줄기에 고구마 줄거리가 맞을라

후줄근하게 젖어가는 배추단이 빗줄기에 상해져서 마음도 상하는

주름진 얼굴의 어머니들이 서러운 빗줄기를 보며 막걸리를 마신다.



유월의 빗줄기가 광장에 내리고 있다

오월 마지막날 경복궁 역 앞에서 저주의 물대포를 맞으며 서러운

눈물을 흘리던 벗들이 동생들이 그리고 내 누이가 울고 있다.



아~~하늘도 무심 하시지.

어찌 지금 하늘에서 비를 내리신다 말인가 ?



우리는 지금 물이 서럽다.

청계천의 썩은물도 더럽고

산을 배로 끌고 가겠다는 물도 역겹다



우리의 촛불을 꺼지게 하는 이 비가 서럽구나.

하지만 잊지마라

우리에게는 어떠한 소화가루에도 꺼지지 않는

옳음에 대한 불빛이 있음을....


더러운 너의 위선의 쥐웃음이 없어지는 그 날까지.

우리는 기어이 광화문을 넘어서 경복궁 역을 넘어서

우리는 끝내 반드시 삼청동 너의 귀신 소굴 까지 가서

이 귀신과의 협상서류를 갈기 갈기 찢어버리고 말것이다.


절대로 꺼지지 않을 우리의 신념이 있기에

우리는 비가오면 우산을 쓰고

우리는 우산이 없으면

함께 비를 맞으며 나아갈것이다.






#(오늘 쌍둥이 일곱살 남매를 데리고 개인적으로 세번째 집회에 참석하려고
   하였는데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어서 참 미치겠네요....오월 마지막 집회날 이정권
   은 기우제가 유일한 도피처라고 하였는데 멀쩡한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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