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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10 시청 앞 광장 일곱시그리고 종로 을지로 광화문

그곳에 모인 수 많은 사람들의 잔치가 시작 되었습니다.

광장에서 커다란 한판의 굿을 보는 듯 합니다.

저마다 한손에는 촛불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나름대로의 표현 방식을 갖고서

민주주의를 외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사람 구경하러 왔든 문제의식을 갖고 왔든 정치적이든 문화적이든

어떤 그 여타의 목적이든 사람들이 모여서

자기 나름의 표현을 한다는 행위가 중요 합니다.


그러나

굿이 끝나면 잔치가 마무리 되면 마음 한구석은 공허 하지요.

마치 연극이 끝나고 난 후의 느낌처럼 말 입니다.

우리들이 난장에서 외치는 구호나 말들이 살아가는 삶에서 하나 하나씩 실천이라는

행동으로 보일 때 세상은 밝아 지리라 봅니다.

그렇게 하였을 때만이 사람들이 벌이는 촛불 축제가 끝난 아쉬움과 빈 마음을

채우는 것 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촛불집회에서 외치는

소고기 재협상도 중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우리네 먹거리 문화에서 육식을 줄이는 생활운동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현명한 소비자 운동

환경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실천운동

화석연료 덜 쓰기,물 아껴 쓰기,음식물 남기지 않기,플라스틱류 일회용 용품 안 쓰기,

쓰레기 줄이기 등등

몰라서 안 하는게 아니라 알아도 행하지 않는 실천과 행동의 문제 입니다.

생각해 보면

살아가는 우리네 문제가 어찌 소고기 문제만 있겠습니까 ?

커다란 신자유주의 정책하에 미국식 자본주의만 최우선으로 받아 들이는 정책.

공공성의 논리는 이윤과 성장 그리고 말도 안되는 실용이라는 단어 앞에

모두 무시되는 현실 입니다.

의료,물,전기,가스등 모든 공공재를 경제논리로 풀려는 단세포적인 사고 이것이

더 큰 문제 입니다.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는 대운하 정책

아이들에게 무한 경쟁을 요구하는 몰입식 영교시 수업

쇠고기 문제는 이러한 총체적인 문제의 집합체 입니다.

사람은 돈만으로는 살 수 없음에도 다른 여타의 모든 것들을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수단과 방편으로 여기는 사고 입니다.

경제만 살리면 다른 여타의 것들은 문제가 안된다는 경제동물의 사고 방식 입니다.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 사고 방식이 이러 합니다.

이미 작년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치루면서 예고 된 일이었지만 너무 빨리

나타 났습니다.

투기적 부동산과 펀드등으로 인해 돈을 번 사람이 많을수록 이 사회는 땀흘려 버는

노동의 가치가 약해 질 것 입니다.

그러한 불로소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수석과 장관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도덕한

방법으로 치부를 하였음에도 전혀 죄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정권의 수뇌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습니까?

어떤 방법이든 간에 돈만 벌면 된다는 우둔한 생각이 살아가는 정답인 세상이

되는 것 입니다.

한번의 굿으로 잠시동안의 잔치로 끝나지는 않을 것 입니다.

5년동안 계속해서 이러한 난제들이 우리 앞에 숙제가 될 것 입니다.

정치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시대에서

시민에 의한 혁명이 가능한지 ?

지켜 볼 일 입니다.


끝으로 김구선생님의 백범일지에 나오는 글이 생각 납니다.

"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 .


2008.6.10 (87년 유월십일 6월항쟁 21주년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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