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2008년 6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지나며

                                                     유    천


세계전쟁사의 빛나는 업적을
그대로 간직한다 하여도
거기 계속 서 있는 한
온전한 모습이 아니다
그 시절 해상이 아닌
세종로에 서 있는 당신은

휴전선의 완충지대도 마땅치 않거늘
광화문 앞 대로상
소음과 공해로 얼룩진
촛불민심의 이반지대엔 왜 서 있는가
국민토성의 가늠쇠가 되려 하는가

퇴각하는 왜군의 뒤꽁무니를 쫓다
비명한 당신은 드디어
불나비가 되고 싶었던 것
오늘은 육상의 부나방으로
되살아나려 하는가

장군이여
유신독재에는 임진년의 왜장이더니 지금은
청와대의 수호신장인가
2MB의 호위대장인가 아니면
폼생폼사의 철갑장군인가
촛불시민의 화엄신장인가

임진란에는 국가전을 치루더니
남북분단시대에는
혹독한 내전을 목도하는구나

쉬라
가서 쉬라
효창공원엔 원효와 김구가 있고
남산공원엔 이황과 정약용이 있느니

메마른 땅보다
후끈 달아오르는 아스팔트의 열기보다
흠뻑 적시는 물줄기가 흡족할 것이니
당신은 이제
강이 흐르는
한강시민공원 어딘가에 서 있으라
지금보다는 작게 서 있으라

서울시민이여, 이순신을 세종로에서
방송하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25 그러면 되는 거다 6 조원배 2003.04.10
1024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1 그래도 2009.06.14
1023 그대 전화여! 6 김자년 2011.11.15
1022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2 미륵불 2003.07.04
1021 그대 그릇은 천년을 살았으면 합니다 전혜련 2003.07.08
1020 그대 가슴에서 빛나는 9 해우림 2011.12.23
1019 그녀의 처음 3 그루터기 2007.03.02
1018 그냥 적어 보는 글 7 김선래 2008.11.12
1017 그냥 詩 한편 2 이범부 2005.09.01
1016 그날이 오면... - 2005 더불어숲 모두모임 후기 4 한상민 2005.12.21
1015 그것이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뱀꼬리 2003.10.15
1014 그건 할말이 아니다. 소나무 2003.09.25
1013 그가 종이에 싸주었던 밥 한 덩이 2 박 명아 2007.01.08
1012 그가 세상을 떠났답니다. 41 이승혁 2011.05.29
1011 그 한이 없는 포용 # 포용 2006.02.19
1010 그 뜻이 읽히지 않은 댓글을 바라보며...... 2 새벽별 2011.05.25
1009 그 날 5 조원배 2007.05.11
1008 규탄 성명서 전국성노위 2005.05.31
1007 귀신에게 홀린 듯 멍한 상견례- 전 5 박명아 2011.04.22
1006 권종대선생님에 대한 단상 이대식 2004.01.08
Board Pagination ‹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