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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지나며

                                                     유    천


세계전쟁사의 빛나는 업적을
그대로 간직한다 하여도
거기 계속 서 있는 한
온전한 모습이 아니다
그 시절 해상이 아닌
세종로에 서 있는 당신은

휴전선의 완충지대도 마땅치 않거늘
광화문 앞 대로상
소음과 공해로 얼룩진
촛불민심의 이반지대엔 왜 서 있는가
국민토성의 가늠쇠가 되려 하는가

퇴각하는 왜군의 뒤꽁무니를 쫓다
비명한 당신은 드디어
불나비가 되고 싶었던 것
오늘은 육상의 부나방으로
되살아나려 하는가

장군이여
유신독재에는 임진년의 왜장이더니 지금은
청와대의 수호신장인가
2MB의 호위대장인가 아니면
폼생폼사의 철갑장군인가
촛불시민의 화엄신장인가

임진란에는 국가전을 치루더니
남북분단시대에는
혹독한 내전을 목도하는구나

쉬라
가서 쉬라
효창공원엔 원효와 김구가 있고
남산공원엔 이황과 정약용이 있느니

메마른 땅보다
후끈 달아오르는 아스팔트의 열기보다
흠뻑 적시는 물줄기가 흡족할 것이니
당신은 이제
강이 흐르는
한강시민공원 어딘가에 서 있으라
지금보다는 작게 서 있으라

서울시민이여, 이순신을 세종로에서
방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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