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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카 다혜는 6학년 여자아이다. 학기중에 수업을 끝나고 인천으로 향하는 이유는 다혜와 동생인 3학년 남자아이에서 느껴지는 '원기'를 충족받기 위해서였다. 아이들의 소리에는 분명 생명의 원기가 있다.

다혜가 올해 전교회장에 나섰다가 떨어졌다. 회장에 당선된 아이는 꼭 이명박 처럼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해준다고 속였다는 '질'이 떨어지는 선거운동이었던 것으로 다혜는 판단하고 있었다. 정황을 미루어보아 나도 다혜의 말에 공감한다. 학교에서 골목대장 할 만한 얘들을 조직하여 맛있는 것 사주고, 그들로 하여금 또 끼리 끼리의 아이들을 동원하여 표를 모으도록 했다는 모양이다. 참고로 1,2,3학년은 투표권이 없단다. 3학년도 포함되는지 여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1,2학년 아이들은 어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전교회장 '선거'에 대한 인식부족이 큰 이유인 듯했고, 이런 제도가 우리 사회에도 적용된다면 민주주의 제도가 갖는 악용의 소지를 보완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흥미로웠다. 반이 서로 갈리고, 학년이 바뀌자 마자 시작되는 학년초의 전교회장 선거는 '후보'에 대해 잘 모를 수밖에 없고, 이 '제대로 모름'이 수완이 좋은 아이들을 회장으로 당선되게 만든 힘이었던 셈이다. 다혜는 1학기 동안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하고 난 2학기때 전교회장 선거에 나갈거란다. 1학기 회장선거는 다혜에게는 권위와 정당성이 애초에 결여된 것으로 보였다.

심심해서 학원을 다녀보다가 시시해서 그만둔, 사교육을 일절 받지 않고 있는 다혜가 전교 2등을 했다. 여간 재능이 있다는 증표들은 아이들 방의 온 벽을 상장으로 붙여놓은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액자를 만들어 과시하기위해 걸어놓은 게 아니라, 3학년 4학년, 5학년으로 올라가는 통과의례과정의 증표들이었고, 상장이 들어오는대로 간단하게 코팅해서 붙이는 방법으로 보관하는 그런 인상이었다. 그런 다혜가 요즘은 땅이 꺼져라 한숨이 나온단다. 그런 걸 글로써서 발표회에 가지고 나간 것도 여간이 아니고, 또 상을 받아왔다. 그  내용이 하도 기특해서 여기에 올려보려고 했는데 서두가 너무 길어버렸다. 이 글을 보고  MB는 초딩 중딩과 싸운다는 말이 실감이 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자유롭고, 예쁘게, 무한한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총체적으로 바보만드는 이 MB 교육정책의 무지와 폭력성에 화가난다. 내일은 다혜랑 촛불집회에 가보련다. 삼촌이랑 가고 싶다는 말을 벌써부터  해 놓은 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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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별 성적 공개, 왜 필요한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발되고, 현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철회를 요구하는 국민적 저항으로 촛불 집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기에 나는 하루 하루 무거운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경제를 살리겠다더니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져만 가고 학업에 열중해야할 우리도 더더욱 어려워 져가고만 있다. 예를 들면 지금 내가 이 자리에서 주장 하고자 하는 주제인 초 ․ 중 ․ 고의 학교별 성적 평가 공개가 그 예이다.

학교별성적평가공개가 실시되는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

1. 학습수준을 이해하는데 장점이 있다.
2. 아이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
3. 학력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다.
4. 정기적으로 시험을 보면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 측 주장은 무엇이 있을까?

1. 성적 등수로 바로 서열이 나온다.
2. 스트레스가 쌓인다.
3.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다.
4. 학교서열화와 교육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다.
5. 부모들은 아이들을 석차로 평가한다.

방금 읽었듯이 찬성 의견들을 종합하면 아이들의 성적 향상 바람을 위주로 의견을 제시했다.
오히려 그렇게 적극적으로 반영되다 보면 부담감이라는 짐은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갈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반대를 주장한다.
지금부터 조사한 신문기사들을 한번 정리해 보자.

(세계일보)
[찬성]교육정보 공개는 학교교육 정보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학교 운영과 교육행정의 효율성 ․ 투명성을 제고한다.
[반대]학교 간 경쟁이 학생들의 성적 경쟁으로 이어져 결국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할 것이다.

(경향신문)
[반대]초 ․ 중등학교의 학교별 성적 공개가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아직 확정한 바 없다고 해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원단체와 일부 학부모단체들은 그것이 고교를 서열화하며, 학교 간 지역 간 차별을 유발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나는 이정도의 신문기사만 보아도 학교별 성적 평가 공개 방안의 심각성을 알 것 같다.
실제로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자랑스러운 인천산곡초등학교는 내가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다녀온 학교인데 올해 들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정체모를 시험들을 수두룩 보았다.
솔직히 시험의 중요성이란 단위를 뛰어넘어서 일단 ‘시험’이라는 큰 압박감이 나의 몸을 짓누른다.
아기 때부터 거름마를 배우고 감정을 배우며 상식을 쌓아 놓은 사람들이라면 시험의 압박감은 누구나 한번 쯤 느껴 보았을 것이다.
시험의 압박감이란 정말 골치 아프다.
특히 시험을 보면서 흐르는 고요함은 나의 긴장감을 더욱더 키우게 된다.
머리가 뛰어난 인재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나의 성적을 알려주기란 참 힘들다.
그 뿐만 아니라 서로 성적 경쟁을 하게 되고 결국은 나도 모르게 성적 지상주의가 되어 버리지 않을까?
성적으로 인한 왕따 문제도 서슴치 않을 것이다.
안 그래도 요즈음 기가 막히게 심한 따돌림으로 인한 자살 문제도 너무나 심각하다.
다음의 신문기사들은 성적으로 인한 자살의 심각성을 증명하는 기사들이다.

(SBS 뉴스)
학교 측은 최 양이 줄곧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으며,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모의고사 결과가 나오면 상위 100등까지의 성적을 게시판에 공개해왔다고 말했습니다.

(YTN뉴스)
성적 때문에 고민하던 여고생이 절벽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김 양이 평소 학업 성적 때문에 고민해왔다는 유족의 말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절벽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적비관으로 인한 자살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성적 공개로 인한 심적 부담감이 더욱 늘어나 자살사고 횟수도 점점 더 늘어날 것 같다.
나는 이제 곧 초등학교에서 벗어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아직은 초등학생 이지만 나는 항상 중 ․ 고등학생 때 나의 학업을 걱정하며 하루 종일 땅이 꺼져라 한숨이 절로 나온다.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도 많이 향상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행될 예정인 학교별 성적 공개 방안에 대하여 학생들과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법이 시행하므로 해서 학생들이 공부에 대하여 의욕을 잃지 않고 열심히 꿈을 펼쳐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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