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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6 22:32

늙은 노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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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노인 이

                          이재순

아가 냄새 가득한 아기차를

야윈 열 손가락이 잡고서

달마지꽃 활짝 웃으며

반겨 맞이 해주는것에 미소로 답하며

아장 아장 뒤뚱 뒤뚱 걷다가

허리 펴고 서 서

동네 한 번

하늘 한 번

바라보며 큰 숨 쉬고 걷더니

늙은 노인 벌써  논두렁 풀섭 길   벗어나

이마에 땀 방울 가지고  저 만큼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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