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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는 문제해결을 위한 즉각적 교섭에 나서라"



저는 오늘 병원에서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 한 땅을 밟지 않겠다고 결의했지만, 많은 동지들의 ‘살아서 투쟁하자’는 호소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으며 단식을 이어 갔습니다.

병원에서 단식을 이어 가면서도 저의 소망은 노사간 교섭이 재개되어 1100일을 끌어온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어 복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하는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복식이라도 하면서 추석명절을 맞고 가족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소박한 소망이 이뤄지기는 힘든 현실인 것 같습니다.

기륭전자는 여전히 고압적 자세로 문제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단식조합원을 업무방해로 고발하겠다는 등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기어이 비정규 여성노동자를 죽여야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땅에서 노동자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기륭여성비정규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 입니까!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라 맘 놓고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우리도 사람이니까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것’, 이것이 그리 힘든 일입니까!

투쟁 1100일을 넘기고, 단식농성 70일을 넘기고 있지만 결코 이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동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시한번 결단하고 농성장으로 돌아와 단식농성을 지속 합니다.

기륭전자가 아무리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기륭전자여성비정규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고, 기륭전자가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결국 기륭전자는 기업으로서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될 것이며, 역사적으로도 ‘살인기업’,‘악덕기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둡니다.

기륭전자는 더 이상 악순환을 반복하지 말고, 문제해결을 위한 즉각적 교섭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저희투쟁에 함께 해 주신 동지들! 동지들께 또다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지들! 승리의 그날까지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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