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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남주입니다.

어제 처음으로 신영복 선생님을 육안으로 뵈었습니다. 책에서 전해졌던 그 느낌 그래로였습니다. 감옥으로부터 사색, 엽서, 나무야 나무야, 강의를 읽으면서 상상했던 선생님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떨리고 있습니다.

콘서트를 여러번 가 보았지만, 2시간 동안의 콘서트가 그렇게 짧다는 것도 처음 느꼈습니다.

동료 교수들의 노래, 아마추어라서 훨씬 정감이 갔고, 동료이자 스승님에 대한 애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청구회의 추억을 영역(英譯)하게된 계기를 듣는 것도 저에게는 매우 좋은 자극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하는 삶을 꿈꿀수 있고, 그런 의무가 있다는 좋은 부담도 느꼈으니까요.

독자들이 선생님에게 드리는 편지는 북 콘서트가 갖을 수 있는 참 좋은 독자 참여의 자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선생님과 자주 편지를 왕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이 놈의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왜 갈수록 욕심이 많아지는지.......

피아노 연주는 연주 자체도 좋았지만, 유학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뿌리찾기 노력을 했다는 부분이 더욱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뒤풀이에서 바로 옆에 계셔서 이야기를 좀 나누었는데, 참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 제가 선생님의 말씀을 간접적으로 들은 것은 작년 말에 SBS 에서 했던 금강산 사색을 통해서 였습니다. 물론 책을 통해 그 분의 말씀을 끊임없이 들었지만 육성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때면 삶에 대한 고민을 훨씬 더하게 되고, 삶에 희망이 솟아오르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저에게는 예수나 부처이상의 그 무엇입니다.

○ 운동을 하는 사람은 진보적 사상을 가지고, 사회적 사명감을 가져야 하며, 설득력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심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의 원칙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양심이라는 것이다.

○ 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정보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를 해야 한다. 사건, 사실을 나열함으로써 결론을 내거나 정보를 기반으로 귀납적 추리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다.

○ 독서는 삼독(三讀)이어야 한다. 텍스트를 일고, 작가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몇가지 질문도 하고 싶었지만, 참고 또 참았습니다. 다음에 뵈면 꼭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을 힘차게 마무리한 강산애의 노래 역시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모인 뒷풀이.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지만 참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생각을 품은 분들이라 그랬겠죠.

어제 북 콘서트를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선생님 앞으로 건강하십시요.

오늘 저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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