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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 통신시절부터 우연히 교사동호회에서 만나 10년 정도 계속 만남을 이어오는 9명의 교사들이, 올 여름 의기투합해서 벽에 똥칠할 때까지 평생동지로 살자며 곗돈도 붓고, 애경사도 챙기고, 학교 안팤의 고민들 서로 나누자며 새로 카페도 하나 만들었는데....오늘 들렀다가 대전의 한 초등 선생님이 '분통터지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봤다.

요즘 각 학교는 성과급 지급 문제로 말이 많은데, 각 학교에서 성과급 등급을 나누는 기준들에 대해 전해 듣자면 정말....기가 차고 웃기지도 않는다. 모든 학교가 이렇지 않겠지만, 대략 성과급이라는 게 학교로 들어오면 이런 꼴 난다는 걸 좀 알았으면 해서...옮겨본다. 내가 근무하는 우리 학교는 분회(전교조)가 그래도 교사들에게 영향력이 있고, 학교를 견제할 수 있는 힘이 있어서 이런 꼴은 안 생기지만...대다수 초등학교들이나 재단과 교장이 힘쓰는 사립학교(중등)들은 아마도 이 선생님이 재직하는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참...웃기는 세상 아닌가. 그 넘의 경쟁, 그 넘의 성과급이 학교 뿐만 아니라 교사까지 다 망치고 있다.

    *       *       *

분통터지는 세상

성과급으로 선생을 나누는 세상
선생을 등급으로 나누는 세상
선생을 돈으로 나누는 세상
너는A등급, 그는B등급, 나는 C등급

봉사활동 열심히 하면 C 등급 교사
어려운 제자 도와줘도 C 등급교사
열심히 가르치기만 하면 C등급교사
마음 예쁘게 써서 동료 도와주면 C 등급교사
학교 구석 구석 쓸고 닦아도 C 등급 교사
잘못된 아이들 혼내줘도 C 등급교사
비뚤어진 아이 상담 많이 하면 C 등급 교사
학생 걱정 많이 하면 C 등급교사
교재 연구만 많이 하면 C 등급 교사
사명감만 투철하면 C 등급교사
교실에서 학생과 호흡만하면 C 등급 교사
공부 못하는 아이 가르치면 C 등급 교사  


그러면 A등급 교사는?

점수 계산하며 제자 가르치는 교사
각종 대회만 찾아다니며 일등 빼앗아 오는 교사
점수와 관계없는 아이는 팽개치는 교사
점수와 관계있는 일은 물 불 안 가리는 교사
교장에게 잘 보여 점수 관리용 보직 및 업무 받는 교사
일 열심히 하고 댓가만 바라는 교사
올바른 교직관보다는
똑바른 점수관 가지고 있는 교사
인성이 풍부하기보다는 인성이 나빠도 점수 잘 따는 교사
일반 수업보다는
점수나 등급 나누는 수업, 연수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
인사 잘하는 교사 보다는 아부 잘하는 교사
교내 성과급 원칙에 따라 하라는 대로만 하는 교사
공부 잘하는 아이만 쓰다듬어주는 교사
재수 좋아 점수 잘 따는 학생 만나는 교사

이런 교사는 반드시 A등급 받고 돈 많이 받아간다.
살 점 떼어가듯 내가 받아야 할 내 월급의 일부 몰아 가져간다.

이게 대한민국 학교 풍토요
이게 대한민국 교직 풍토다
나라 망할 징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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