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 편(篇)

by 유천 posted Oct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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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두 편(篇)

                                유  천



          구름이 되어 물이되어


어느 때
내 누군가를
그리워한 것은 아니었으나
한사람은 알고 싶어

구름된
아침이면
산마루에 걸쳐있고

저녁연기없는
마을 한 모퉁이를
서성이기도 했는데
어느새

물이 되어
헤매인 끝자락엔
풍경만이 남아라



    

                길


사막
언덕 너머 오아시스
황량한 모래밭을 걷는 길손이
축축한 물 한사발을 잊겠는가
살갗의 따가움을 모르겠는가

경이(驚異)

타들어가는 갈증을 잃을까봐서
강렬한 광선을 잊을까봐서
언덕을 사이에 두고 그냥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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