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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8.11.18 01:21

계양산 산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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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책으로만 뵈었던 선생님을 뵐수 있다는 기대감에 약간은 설레였습니다.
사실 간밤에 3시 넘어 잠이 들어 다른 날 같으면 산행을 포기 했을텐데 부랴 부랴
계양역으로 나갔습니다.  이쁘게 하고 나가면 좋았을껄 몇일째 책 볼것도 좀 많고 에쎄이쓸것도  있어 밤을 새었더니 얼굴을 허옇게 떠 거의 걸어다니는 좀비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약속시간이 10시30분
도착시간 10시 45분...
혹시 더불어숲 나무님들도 뵐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그쪽으로 합류하려고 했었는데
좀 늦어 버렸습니다.

다시 계양구동지(?) 에게 전화를 거니 마침 계양역앞에 도착해서 차로 솔숲까지
묻어 가게 되었습니다. 가다가 ... 노동대학깃발들고 도로를 걸어가는 일행들을 보았지만 내리기도 그렇고 해서 저는 차로 편하게 소나무숲 근처까지 왔습니다.

일행들은 좀 고생했을듯...  결국 도로행진(?)을 포기하고 중간에 산쪽으로 꺽여서 넘어 온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계양역에서 산행길로 접어 들려면 적어도 1시간 정도는 도로를 걸어야 하는데 코스가 좀 그랬었죠.

어쩌튼 저는 먼저 도착해서 일행들 기다리기 지루해 산 한고개를 넘어갔다 내려왔더니 노동대학 일행분들은 자리를 깔고 도시락에 막걸리 등등 맛나게 드시고...
물통만 가지고 온 저는 덩달아 선생님께 술 한잔 얻어 먹고 눈도장 잔뜩 찍었지요.

제가 상상하던 그대로의 모습이라 첨 뵈었는데도 너무나 친숙하고 좋았습니다.
사실 제가 붙임성이라고는  전혀라고 할만큼 없는데 조금 쑥스러워 하시는 선생님
팔장끼고 둘이서 다정하게 사진도 찍어놨죠. ㅎㅎ

태풍이 몰려오는데  자기집만 지키려고 하면 안된다. 자꾸 만나야 한다.
촛불 빼고는 모두 진부한 과거 운동방식의 답습이었다. 자신없으면 운동의 현역에서 은퇴하고 젊은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 줘야 한다.
등등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고민하던거, 제 주변 지인들이 고민하던 것들  ... 같은 고민들을 선생님도 또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어 외롭지 않았습니다.

말씀중에 그래도 가장 기억남는것은 "신영복과 함께하는 산행"이 아니라 "신영복도 함께하는 산행"이라고 말씀 하시던 거였습니다.

저는 그 말씀에서 양방향으로 향하는 역설의 사유를 하시고 행동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솔잎들이 떨어져 포근한 쿠션이 되고, 청청한 솔향이 가득 흐트러 진 솔 숲에서의 담소는 그동안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 주었습니다.

짧은 담소를 나누고 의논끝에 계양산 정산을 넘어 하느재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좀 힘든 코스인데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지요. (선생님때문에 조금 우회도로를 가자는 의견이 갈렸으나 선생님이 괜찮으시다고 ^^ )

선생님은 생각보다 아주 건강하신것 같았습니다.
등산하시는 초반에는  인터뷰를 계속 하셨는데 별로 피로한 기색을 보이시지 않으셨습니다.  인터뷰 이후에는 조금 쉬엄쉬엄 가시다가 내려올때는 거의 선두에서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뒤풀이까지...

나무님들이 선생님 건강을 걱정하시는것 같아 두서없이 후기를 올립니다.
우리 나무님들도 뵈었으면 좋았을걸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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