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미안 하구나......

by 김우종 posted Nov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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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미안 하구나......



생살을 찢고서 피가 흐르는 고통을 견디면서 밀려오는 졸음을 참으면서도 꿋꿋이 참아내는 너의 모습에 아빠는 목이 메이었구나. 간간히 목젖을 울리는 울림을 참으려 참으려 많이 하였단단다.

참으로 아프고 아프지만, 너는 눈물 한방울 뚝 흘리고 마는 너의 속내에 아빠는 속으로 많이 울었단다.얼마나 아팠니? 얼마나 무서웠니? 너 홀로 수술실로 들어갈때 그 터널 속에서 넌 무슨 꿈을 꾸었니?

혹 그 터널속에서 괴물을 만나서 무서웠지는 않았니?

엄마가 보내어준 그 길에서 한잠을 자고 났을때 아무도 너의 옆에는 없었지?
그래서 넌 울었지?
넌 아파서 울은게 아니고 너 혼자라서 울었던거지? 그렇지? 맞아 그럴거야? 넌...

지훈아

아빠는 너의 수술을 내심 하고 싶지 않았단다.
편도가 그렇게 큰 사람이 있었기에 편도는 그렇기에 그렇단다. 하지만, 애비가 잘알지 못하는 아도네이더라는 기관이 너의 코에서 폐로 연결되는 호흡기관이었다는데 그 연결관이 비대하여 좁아서 너의 호흡이 정상적이지 못해서 어린 일곱살인 니가 호흡 비정상으로 그렇게 코를 골았다는구나.

너의 호흡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니가 잘자라지 못한다기에 너의 더 큰 자람을 위하여 엄마와 아빠는 너의 아픔을 두눈감고서 그렇게 수술을 하기로 하였단다.

얼마나 아팠니?
못젓의 편도를 칼로 자르고 니가 숨쉬는 호흡관을 칼로 생쌀을 잘라내었으니
얼마나 아프니?

하지만,

지훈아...
고통은 인내하여야 더 큰 세상을 만날수 있음을 넌 벌써 일곱쌀에 알게되었구나.
너는 애비가 말을 하지 않아도 너무나 정말로 너무나 잘 이해 하고 잘 참아내었다.

그렇다....아들아.

그렇게 참아야 한단다. 생살을 찢는 아픔보다 더한 심연의 아픔이 너의 삶의 길목에 무수히 많을지도 모른다. 오늘 니가 이렇게 한방울의 눈물로 너의 아픔을 녹였듯이 그렇게 참아야 한단다.

아들아, 아빠는 니가 너무나 자랑스럽구나. 전문 상담사가 너 같은 친구는 처음 보았다고 하더라....  
넌, 정말로 너무나 훌륭하게 너의 아픔을 견디어 내었다.

아빠가 숨을 참으며, 다리의 아픔을 참으며,달리었던 백오리의 고통을 참고 견디는 힘이 너에게 있음이 난 너무나 자랑스렀웠다. 지훈아 넌 오늘 너무 멋있었다.


지훈아...

나는 아직도 너를 잘모르고 있다는 반성을 오늘 많이 하였단다.
니가 네살 무렵에 탈장 수술을 할 때 칭얼거리지 않기에 그저 새로운 병원에 대한 환경에 대한 너의 호기심으로 생각 하였단다. 그때의 기억에 비추어 이번 수술도 그리 그렇게 네가 그렇게 엄마와 아빠를 실망 시키지 않으리라고 생각 하였단다. 그런데 네가 수술에 들어가기전에 너의 대한 수술에 대하여 설명을 들어면서 아빠는 알았단다, 아들아 정말로 미안하구나.....아빠는 너의 수술이 너에게 그렇게 힘이 드는 수술이 아닌줄 알고서 설명을 듣고서 니가 너무 안쓰러웠단다. 아빠에게도 조금이라도 목젓이 부어도 아픈데 그때는 물한모금 못마시는데, 너의 목젖을 칼로 잘라내고 니가 숨쉬는 아도네이더를 또 칼로 손을 된다면 얼마나 아플까? 차마 너의 목에 그렇게 생각을 하였단다.



그리고 니가 수술실을 나오면 얼마나 아프다고 할까? 그리고 너의 아픔을 내 어이 달래주어야 할지 깊은 고민 속에서 니가 수술하는 수술실 앞에서 엄마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는 너를 기다렸단다.

마취가 깨고서 너의 짦은 울음에 엄마는 대기실에서 너를 만났고, 너는 병실에 와서도 너의 아픔을 이야기 하지 않았구나....아들아 힘이 들면 울기도 하렴....

마취도 깨기전에 아픔과 졸음이 밀려 오지만, 너의 회복을 위해서 잠을 자지 말라는 의사의 이야기에 충실한 아빠와 할머니의 말에 넌 반 풀린눈으로 끝까지 자지 않기 위하여 노력을 하였단다.

너는 정말 착한 아들이고 손주 였다는것을 오늘 아빠는 알았단다.


생살을 찢는 아픔보다 마취제의 졸음이 더 강하였였을 텐데 넌 기어이 애비와 할머니가 자라고 할때까지 참아준 너의 강철 같은 인내심에 아버지인 나는 너에게 할말이 없을만큼 고맙구나. 수술후 첫 식사로 나온것이 차가운 미음을 넌 한 모금도 넘기지 못하였다.



어찌 넘길수 있겠니?

음식을 넘기는 통로를 칼로 찢어놓았는데 어찌 그 고통을 참고서 넘길수 있겠니?
하지만, 너를 위하여서 먹여야만 하는 아빠와 엄마,할머니의 맘은 찹작 하였단다.
결국 시간은 걸리었지만, 너는 너의 그 최악의 고통을 넘어서 목젖을 울리는 고통을 넘어서 미음 세숫가락,약을 먹었단다. 지훈아 아빠는 정말로 감동 하였단다. 아빠가 너의 상황이라면, 정말로 못하였을 것이다.너는 정말로 대단한 아이다....아들아 정말로 고맙고 미안하다.


지훈아 아빠는 니가 좋아하는 사슴벌레,장수풍뎅이를 사주지 않은 애비의 개똥 철학이 있었단다.

니가 퇴원하는 날 정말로 니가 좋아하는 사슴벌레 아빠가 사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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