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는 놈 입니다.

by 김우종 posted Dec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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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 아나키스트 허필두 나무님께서 오월 촛불의 광장에서 연행되었다는 이야기는 아시는 나무님은 아시는 이야기라고 생각 합니다.
현직 공무원 신분이기에 법정구형을 받고서도 직장에서 징계까지 받아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슬프지요...그게 우리의 현실 입니다.

공무원은 영혼을 가질 수 없는 슬픈 몸뚱아리 이기도 합니다.

어느 누구인들 높은자리에 오르고 싶지 않겠습니까?
저역시 그러한 속물의 근원적인 욕망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허필두 나무님은 그 욕망의 언저리에서 이미 너무나 멀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그는 보이지 않는 아니 보이는 그 허물어져가는 강가의 너울을 지나왔고 잊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시 본청 회의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에 연행되는 시민을 구하자고 길가에 뛰어든 그자체가 그의 정신 입니다.
분명히 그는 집회에 참가한것이 아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지하철이 멈추었기에 버스를 타기위해 다시 길로 나선것이 그의 교통카드에 의하여 입증이 되었습니다. 명명백백한 사실이 증명 되었음에도 그를 기소 하기위하여 검찰은 고심을 하였습니다. 결국 그를 기소한 범죄소명은 공무집행 방해 였습니다.참으로 대단하고 훌륭한 대한민국의 검쌔 입니다.

여기에서 그 검쌔를  이야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하기에는 저의 입이 더러워질테니까요......전 배운집 아들이니까요....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을 지키자고......

우리의 같은 길을 같이가던 나무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그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또 싫어하던 우리의 벗임에 분명 합니다.

벌금이라도 우리가 십시일반 두레의 정신으로 도와줄수는 없을까요?

대한민국 하위직 공무원으로 아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정규직 교사를 하는 그의 가정경제에 이백만원의 벌금의 무게는 너무 무겁지 않을까요?
물론 공무원보다 더 어려운 나무님이 있을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도 하여보았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적은 돈이든 큰돈이든 이렇게 모아지어서 그에게 전달이 된다면 조금이라도 그에게 위로가 되지않을까요? 올 오월 촛불의 광장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뿌듯 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의 뜻을 모아서 오십만원을 촛불대책위에 전달한적이 있습니다. 다시 허필두 나무님의 일로 인하여 님들의 어려운 주머니에 호소를 하여서 죄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다시 한번 염치 없는 소리를 합니다.


도울돈 모을 통 : 농협(정준호 더불어숲 마라톤 클럽)
                                  1082-02-001290
도울돈 걷는 햇거리:2008.12.31까지....


허필두님의 허락도 없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지난 8월 5일 종로2가에서 잡혀 가는 시민의 연행을 제지하다가


붙잡혀 간 사건이 2008.12.5. 서울중앙지검 강인규 검사가

공무집행방해로 저를 200만원에 약식 기소하였습니다.

대검찰청 사건기록 검색이 나타나지도 않고 지난번 전화를 했을 때 계속 수사중이라  

그냥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웃긴 놈들입니다.

어제 아는 여직원이 기소되었다고 전화를 주었습니다.

저도 깜작 놀랐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1989년 4월에도 겪은 일인데 20여 년이 지났어도 역사는 오히려

과거로 퇴행하고 있으니.....

그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주범과 주구들을 다 묻어버리고 쓸어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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