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대로 살아가지 못할까?- 올해 다짐에 회한"

by 허필두 posted Dec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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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참여연대 배너를 붙이고 동반주를 해주신 황매산 김우종 님과 처음처럼 송계수 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아내와 아이들, 일터의 벗들, 더불어숲마라톤 클럽의 달림이 분들, 제 개인카페의 회원분들, 제가 연행되었을 때 염려해주신 더불어숲 여러 나무님들께 저의
사랑과 관심을 보냅니다.


2008년 1월 1일의 새해의 다짐에 대해 지난 11월 초에 쓴 글을 올해가
11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보니 나아진 게 별로 없습니다.
내년 1월 1일 새벽산행을 하며 떠오르는 새해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으로 다시 2009년도를 맞이할지......
남은 기간 동안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소홀히 했던 일들을
다시 되짚어보아야겠습니다.

2008.12.20. 집에서 허필두가 주절거립니다.



20081104-왜 제대로 살아갈지 못할까?-올 한해의 다짐에 대한 회한  


다시 되돌아보았습니다.
연초에 약속했고, 다짐했던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생활을  거의 파탄지경까지 몰고 갔던 저의 행태로 인해
아내가 참으로 힘들어했는데......
아직까지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아 계속하여 아픔을 겪고 있는데 빨리
치유되길 바라지만.......
그가 빨리 훌훌 털어버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2008.11.4. 아침에


해가 다시 떠 올랐습니다.
희망을 가져볼 수 있을까요?
절망만이 제게 남아 있나요?

올해엔 무슨 꿈을 꿀 수 있을까요?
우선 술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이며,
술 한잔만 들어가면 택시를 타는 버릇도 이젠 그만 걷어치우고,
지난 한해 마라톤에,모임에,카페에 미쳐 아내와 아이들에게 소홀히 한 면이 너무
많아 좀더 가정적으로 바뀌어 가야겠지요.

마라톤을 계속 하게 될지는 미지수이나 오늘 아침부터 달리기 연습을 할 것이며
동아마라톤에서 3시 30분을 목표로 계획을 세워나가야겠지요

올해의 다짐들

1. 술 자리에서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지키지 못했음.
    =>11월 1일부터 50일간 술자리에서 담배를 물지 않았습니다.
     내년 11월 1일까지 금연을 하고 난 후에 혈액검사를 하여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보험료를 15% 할인 받은 후에 다시
     피울 생각임.

2. 술 마시고 쓸데없이 택시를 타지 않을 것: 좀 줄였음.
     =>요즘에는 웬만하면 택시를 타지 않으나 5531번 버스를 타고
      한양아파트 앞에서 내리지 못하고 안양시내 입구에서 내려
      연어처럼 다시 거슬러 온 길을 다시 찾아야하는 우를 범하고 있음.
      그건 수면부족과 잦은 술자리 때문입니다.

3.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아이들과 산이나 도서관에 가려고 애쓸 것:
   도서관에는 가지 못했으나 다른 곳에는 갔음.
   => 아내와 아이들과 나들이 하는 횟수가 늘어났으나 서점이나 도서관에는
         가지 못했음. 그 대신에 아이들 키우기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샀으며
          읽게 되었습니다. 저녁이나 주말에는 아이들 책을 주로 읽어주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4. 가족(누나와 동생)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어머니께 신경을 좀 쓸 것 :
    그리 나아지지 않았음.
   =>영원한 숙제입니다. 여동생들과는 좋으나 몇몇 누이들과는 영........
    

5. 한달에 3~4권은 책은 반드시 읽어나갈 것 : 처음 몇달 동안에는 지켰으나 나중에는 지키지 못함.
   =>가을 이후에는 한달에 3~5권 정도 보았음.

6. 새책을 사기보다는 기존에 산 책을 위주로 독서행위를 할 것 : 그렇게 하고 있음.
   =>헌 책방에서 산 책과 예전에 산 책중 보지 않았던 것이나 다시 꺼내보고 싶은 책을 보게 되는데 밑줄을 다시 치며 메모를 하는데 느낌이 다르게 됨을 알게 됩니다.

7. 몇 마디의 말보다는 몸으로 움직이는 실천하는 지식인으로 거듭날 것 :
    그렇게 살려고 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고민을 하고 있음.
    =>참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8. 소비구조,지출구조를 규모있게 알차게 꾸릴 것 : 실천하고 있지 못함
    => 지난번에 MBTI검사를 해보니 'ENFP 스파크형'이라고 나왔는데 돈에 관하여
       "돈 개념이 희박하다. 돈을 모으기 힘들 수 있다"라고 나와있듯이
       그러한 점 때문에 아이들과 아내가 힘들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9. 바뀌어야할 이 사회를 위해 꾸준히 움직이며 낡은 이데올로기와 싸워나갈 것 :
  그렇게 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음.
  =>올 한해에는 주위 사람들을 참여연대 회원으로 여러분 가입하게 만들었으며,
     몇몇의 동료들과 참여연대 배너를 달고 동반주를 하였습니다.

10. 작년에 이어 완전채식을 실천해나가며 주변에서 채식주의를 실현해갈 것 :
      실천하고 있음.
     =>2007년 2월 20일에 처음으로 시작한 채식이 한 두달 동안은 생선까지
        먹었으나 4월 이후에는 우유,생선,각종 육류,꿀까지 먹지 않는
        완전채식주의자로 살려고 하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아주 심하고
        사람들과 관계에서 힘듬이 있으나 이제는 저를 배려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 예전보다는 좀더 편해졌습니다.

11. 거짓없이 있는 그대로 꾸미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 :
      지난 시기 동안 거짓없이 살려고 하나 당당한 삶에서는 조금 멀어지고 있음.
      => 올 촛불시위에 연행되었을 때에 양심에 반하는 몇 가지 말을 하여
           기소유예를 구걸하지는 않았나, 결국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되었는데도....


올해의 희망들

1. 지성적이고 술도 잘 마시는 마음이 통하는 여자친구를 한명 사귀면 얼마나 행복할까? :
      impossible dream
     =>아내가 강력하게 반대하여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음
2. 외국어공부와 한문공부를 규칙적으로 하여 텍스트 읽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으면......: 머릿 속에서만 =>영어 책을 몇 권 샀는데 그 공부를 하지 않고 있음.

3. 아내가 좀더 건강해지고 지난해보다는 더 여유를 갖고 온화한 아이엄마로 거듭나면  좋을텐데......: 그러다가 다시 망가졌음.
    => 허필두와 사는 게 힘이 들다고 합니다.

2008.1.2. 새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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