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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9.03.04 13:00

사소한 일..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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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오셨다고 소리지르는 아이도없고
누가 나서서 인사라도 크게 하면 좀 좋으련만
나와 눈이 마주쳐도 멍하니 함께 바라보는
요즘 아이들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가 선생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어디보자 오늘은 누가 안왔나 싶은 마음으로 돌아보는데
어라..
홍민이하고 지우가 고개를 푹 숙이고 책상에 엎드려 있습니다.

홍민이는 2학년  머스마인데
시를 잘 외우긴 하는데..잊어버리는 속도도 그만큼 빨라서
늘 다시 해보라고 하면
노트를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우는 4학년인데도  2학년  머스마들과 놉니다.
말을 시켜도  그 답을 들으려면 한나절을 포기해야  합니다.

지우와 홍민이가 왜 고개를 저렇게 땅이 꺼져라고 숙이고 있느냐고..
다른 아이들에게 묻자
그들이 대답합니다.

우리들은 일을 했기 때문에 트랙터에 태워줬는데
둘이는 일도안하고 놀다가 우리들만 태워줬다고 저래요...

아..
트랙터를  못탔구나..

트렉터를 못타서 화가 난  지우와 홍민이.
자식들 그 정도 가지고 그러냐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왔지만

일을 안했으면 못타는거지.
원래 일을 해야만 탄다고 정했다며....홍민이 귀에 대고 말을 해봅니다.
홍민이는 눈에 눈물이 글썽 한 채로 뭐라고 웅얼웅얼거립니다.

대충 내용이 자신들은 일을 해야만 그것을 타는 줄 몰랐다는 변명입니다.
나도 못알아 듣는 그말을 아이들은 알아듣고
교실에 떠나가라고 소리지릅니다.

뭐가 몰라.....다 알려줬잖아.

홍민이는 아무말도 못하고 다시 엎드립니다.
지우는 처음부터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지도 않았습니다.

이 공간은 한점 비리가 생길 수가 없겠구나

저 아이들을 속일 수없으니

청정구역 진안 성수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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