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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9.09.21 00:05

변화일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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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변화의 한복판을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어지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고,
이 기분. 뭐라 설명하기가 힘이 듭니다.

동생이 해준 이야기를 더팀목 삼아 넘어지지 않고 한 발 한 발 변화의 한복판을
힘차게 조심조심 걸어가려 합니다.

<죄를 짓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죄를 짓고 나서 알아차리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라.
1초 후에 알아차리는가?, 2초후에 알아차리는가?
3초.. 4초....1분....10분...>

저 스스로를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알아차리긴 하지만, 계속 죄를 짓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계속.... 똑같은 죄를.
멈추려해도 잘 안됩니다. ^^;
아마도 적당한 선에서 스스로와 타협하려고 하기에
자꾸 자꾸 생각을 그르치게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너무 몰아쳐도 안돼고, 너무 느슨해도 안돼고.
참 어렵습니다. ^^;

하지만, 이젠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한숨돌리고 다시 걸어가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

그제 아침에는 놀이터 미끄럼틀 아래에서 모래를 쪼고 있는
대여섯 마리의 비둘기들을 보았습니다.
그곳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유리지뢰들이 설치되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거닐고 있는 비둘기들의 모습이 뭐랄까?
<평화> 그 자체처럼 보였습니다.

(어쩌면 유리조각들이 있던 그 시절에도
비둘기들은 그 곳을 오늘처럼 거닐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는 믿고 싶습니다.
제가 젓가락 신공으로 지뢰들을 제거했기 때문에
그들이 다시 그곳을 찾은 거라고. ^^)

~~~~~~

오늘 산에 가서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오늘도 비닐 봉지 하나가득.
그중 인상적인 쓰레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2개피 정도만 피고 버려진 담배갑.
버려진지 하루, 이틀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왜 아까운 담배를 버렸을까?
음...... 아! ^^
congratulations! 축하합니다. 담배를 끊으셨군요. ^^'  

산에서 내려와 쓰레기 집합장에 묵직한 비닐봉지를 내려놓고
집으로 향하려는데, 단체 등산객들이 하산하고 있었습니다.
베낭 뒤에 산악회이름이 적힌 리본이 보였습니다.
<서울 처음처럼 산악회> ^^
반가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착한 일했다고
산이 제게 준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 그 마음으로 다시 산으로 돌아오라는 메세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산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결정은 내가 한다. 산, 그대는 겨울날 준비나 하라."
산은 삐지지 않는다고 믿고서, 막말 한 번 해봤습니다. ^^;


p.s  담배를 통째로 버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담배를 샀던 옛 기억이 떠오릅니다.

.....님!  힘내세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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