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님께...

by 안성원 posted Sep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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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중앙대학교에 재학중인 김신한 이라고 합니다.

신영복 교수님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교수님을 책을 통해서 간접적이나마 접해 보았답니다.신영복 교수님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군대에서였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교수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옥중수고를 읽으면서 당시 군대에 있었던 저는 교수님과 저의 생활을 비교해 보기도 하였답니다. 20년 2개월의 감옥 생활을 통해 2년의 군생활을 위안삼기도 하고, 때로는 사역등으로 지치고 근무로 힘들 때에는 군대보다는 감옥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철 없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지요.

여러가지 좋은 글들이 많았지만 저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겼던 것은 20년 2개월의 감옥 생활을 하시면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삶과 사람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계급생활인 군생활을 하면서 여러 고참과 간부들로부터 모욕과 갈굼을 받으면서도 신영복 교수님의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무사히(?) 전역을 하였구요.

군대에서 2번째로 본 책은 [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 이었습니다. 일단 서문에 있는 내용부터 인상적이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이미 여러 차례 다른 곳을 통해서 쓴 글과 서화를 다시 새로운 책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셨다고 하신 부분이 기억이 나네요. 그러한 점을 통해 정말 교수님이 겸손하고 소박하신 삶을 실천하며 사신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께 되었답니다.



처음처럼에서 제 마음에 들었던 구절을 몇 가지 말씀 드려 볼까 합니다.



1.춘풍추상(春風秋霜)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끝없는 관대함을 펼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타인의 일에 대해서는 한부분을 가지고 판단해 버리고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자기가 잘 알기 때문에 끝없는 자기 합리화 또는 이해를 구한다고 합니다.그래서 단순한 말바꾸이기 일지언정 타인에게는 춘풍처럼 관대하게 자신에게는 추상처럼 엄격한 잣대를 들이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2.상선약수 (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습니다. 첫째 만물을 이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자신을 두기 때문입니다.
셋째 다투기 않기 때문입니다.산이 가로막으면 돌아갑니다. 분지를 만나면 그 빈 곳을 가득 채운 다음 나아갑니다.
결코 무리하게 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물은 허물이 없습니다.



3.간디의 물레: 진보는 단순화입니다 ( Progress is Simplification )

저는 어린왕자라는 책을 참 좋아합니다. 제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볼 때마다 그 느낌과 드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영복 교수님의 처음처럼도 같은 이유로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삶이 힘들 때 아무 페이지나 펴서보면
제 상황에 딱 맞는 조언들을 발견 하곤 합니다. 신영복 교수님 이처럼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신영복 교수님. 저희가 준비하는 인문학 포럼의 전체 강연에 연사로 와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며 온갖 취업과 구조의 압박에 시달리는 그런 불쌍한 학생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초점을 "인문학"으로 돌렸습니다. 인간을 위한 학문,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 즉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저희들만의 방법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저희는 학생들이다 보니 연사료나,대우의 측면에서 전문적인 학술집단에 비해서 부족합니다. 저희가 교수님께 드리는 것은 소정의 강사료밖에 없지만 비록 물질적은 것은 부족하더라도 정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떠한 곳보다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소수의 학생들이지만 저희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20년 2개월간의 옥중 수고를 통해 자신의 내면의 성찰과 사색을 하시면서 "인간은 무엇인가?,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해오신 신영복 교수님. 바쁘시겠지만 저희에게도 그리고 교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아무쪼록 긍정적인 마음으로 교수님의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좋은 책,좋은 말씀 등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중앙대 사회학과 4학년 김신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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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린 저는 중앙대학교 철학과에 재학중인 1학년 안성원입니다.
저희가 교수님께 이렇게 강연을 부탁드린 연유는 위에 저희학교 선배가 잘 말씀드렸다고 생각이 됩니다. 모쪼록 긍정적인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연락처는
asw1229@hanmail.net
010-9485-3317  입니다.
밑에 이번 인문학 포럼을 개최하는 숙명여대와 중앙대학교의 공문, 그리고 포럼 기획
안 파일을 첨부하오니 읽어보시고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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