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가을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이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 간다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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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 했더니
가을은 이미 사라지고 겨울이 다가 옵니다.
아니
봄인가 싶더니 한해가 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