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10.05.15 12:06

일급공무원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를 발견하면 그 시인의 모든 것을 사랑하곤 했었다.
매우 단순한 나는... 시가 그 시인이고, 노래가 그 가수이며, 눈빛이 그의 마음이어야 했다.

오늘 아침, 차윤정 교수가 국토해양부 산하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의 환경부본부장&홍보실장이 되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별정직 1급 공무원으로 꽤나 영광스런 감투를 쓰게 된 것이다.

오래 전에 선생님의 말씀을 듣다가 그녀의 책 '신갈나무 투쟁기'를 알게 되었고, 그녀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녀의 같은과 선배였다는 Y형을 통해 다시금 소개도 받았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Y형은 처음 만났을 당시 조선일보 기자였는데, 나는 또 다시 혼란스런 생각을 한다. 힘들 때나 외로울 때 친구처럼 참 따뜻한 우정과 위로를 나눠 온 Y형의 실체 또한 따로 있는건 아닐까 하는 고통스런 의심마저 들었다.

불편한 마음을 담아 SMS를 보내니, Y형은 '좀 더 지켜보자'는 답장을 보내왔다.
더 지켜볼 가치도 없다는 나의 메시지가 손가락에서 한없이 맴돌지만 참고 또 참았다.

어떤 선택 하나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평가한다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차윤정의 글과 메시지와 눈빛들이 온통 거짓이었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자 나는 아침 식사를 도무지 할 수가 없었다.

불편한 기분에서 벗어나고자 바비 킴의 Happiness를 반복해서 듣고 또 들어 보지만 위로는 되지 않는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T형님께 내가 가장 아끼는 책이라며 선물했던 기억도 고통스럽다.




日急空無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65 [re] 소박한 감상문과 사진들 1 이윤경 2007.02.13
2764 [re] 소중한 의견 고맙습니다 ^^ 그루터기 2008.12.18
2763 [re] 수화 김환기 형을 생각하니 1 조진석 2006.07.31
2762 [re] 순환형의 머리를 잡아당긴 우리의 손길 3 황정일 2006.02.14
2761 [re] 숲 - 큰 나무 1 허미달 2003.05.08
2760 [re] 시내와 산은 끝이 없다 7 김인석 2008.05.31
2759 [re] 신년대담을 마치고(윤한택 나무님)(1/31경기신문) 그루터기 2007.02.01
2758 [re] 신림역을 떠난 지 20여일 1 양윤석 2004.06.21
2757 [re] 신선생님이 쓰신 지원 글씨 4 혜영 2007.05.02
2756 [re] 신영복 선생님을 비판한다. 1 노성래 2006.08.27
2755 [re] 신영복 선생님을 초청강연회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3 그루터기 2003.03.24
2754 [re] 신청자 1차 교통정리 2 이승혁 2006.02.09
2753 [re] 쓰다보니 길어진 답글 ^ ^ - 4월 생일자 축하 3 황정일 2008.04.23
2752 [re] 아나키스트 박홍규 선생님에 대하여 2 허필두 2009.03.18
2751 [re] 아주 흐린 날... 7 love 2003.03.15
2750 [re] 안녕하세요, 수원의 허진만이라고 합니다. 그루터기 2003.04.18
2749 [re] 안부가 궁금한 나무님들 3 이승혁 2003.12.30
2748 [re] 앗. 카미 2003.03.30
2747 [re] 양심수 후원 서화전 개막[한겨레 9.15] 이승혁 2007.09.15
2746 [re] 어, 기표 너, 만원 내야 할 거 같은데...*^^*” 2 혜영 2011.01.27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