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장수중학교 교장선생님이 되고나서 교장실로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허허 하고 웃으시는 선생님의 목소리..
교장되니까 좋아 월급이 많어..라며
이제 밥은 늘  본인이 사야한다고 하시던 분이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오전 6시 50분경이라네요

이틀전 두번째 뱡문안을 갔습니다.
살그머니 병실을 들여다 보니, 환자도 병간호를 하시는 사모님도 잠들어 있었습니다.
함께 가신 분이 준비한 과일 바구니와, 내가 새로 만든 글단풍 한장을 남기고 나왔습니다. 간호사인 친구와 한참 이야기하다가 다시 연락해보니 그때까지도 주무신다기에
나왔는데..그것이 제가  본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뵈러 갔을 때..
왜 이제야 왔느냐며 손으로 눈을 가리고 우시던 선생님.
가는 손가락을 잡고 나도 함께 울었습니다.
선생님을 가장 가깝게 만났던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선택한 전교조, 민노당..
그 둘이 갖는 이 사회의 의미가 ,그대로 선생님의 자리매김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괜찮어...월급이 있잖어..라며
차값은 자기가 내야한다고 내 손을 탁 치던 선생님.

미남이라고 몇번이나  말해드리길 잘했습니다.
울다가 나를 보며 왜그렇게 배가 나왔어..라며 다시 웃게 만드는
김인봉 선생님의..그 유머를 이제는 기억해야만 하네요.



여러분들과  함께 기억하고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05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 갑니다 1 카미 2003.10.16
2804 마지막 축구화 3 김무종 2003.10.18
2803 노무현정권이 또 죽음으로 몰고갔다(펌) 육체노동자 2003.10.18
2802 삼가 명복을 빕니다. 소나무 2003.10.19
2801 동화 '꽃들에게 희망을'이 생각나는군요. 정재형 2003.10.19
2800 시 - 꽃나무 4 혜영 2003.10.19
2799 정연경선배님의 어머님 팔순잔치 안내 1 나무에게 2003.10.21
2798 부탁의 글..... 1 배형호 2003.10.21
2797 [내 좋아하는 시] 길 - 김기림 2 장경태 2003.10.22
2796 토요일 있을 함께읽기를 기다리며 1 함께읽기 2003.10.23
2795 쓸쓸한 시대의 기도 3 조원배 2003.10.24
2794 '손가락으로 하늘가리기'는 이제그만 1 정재형 2003.10.24
2793 조카 이름 짓기 4 웃는달 2003.10.24
2792 백두산을 함께 나누며 레인메이커 2003.10.25
2791 조폭이 되고자 한다 5 육체노동자 2003.10.27
2790 선생님 글을 받고 싶어서... 1 고영홍 2003.10.27
2789 이 문명의 세상에서 소나무 2003.10.27
2788 [re]죽음을 죽음이라 부르지 말자!! 이명구 2003.10.28
2787 예수는 없다. 3 솔방울 2003.10.29
2786 신혼인사 6 김영진(영광) 2003.10.29
Board Pagination ‹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