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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중학교 교장선생님이 되고나서 교장실로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허허 하고 웃으시는 선생님의 목소리..
교장되니까 좋아 월급이 많어..라며
이제 밥은 늘  본인이 사야한다고 하시던 분이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오전 6시 50분경이라네요

이틀전 두번째 뱡문안을 갔습니다.
살그머니 병실을 들여다 보니, 환자도 병간호를 하시는 사모님도 잠들어 있었습니다.
함께 가신 분이 준비한 과일 바구니와, 내가 새로 만든 글단풍 한장을 남기고 나왔습니다. 간호사인 친구와 한참 이야기하다가 다시 연락해보니 그때까지도 주무신다기에
나왔는데..그것이 제가  본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뵈러 갔을 때..
왜 이제야 왔느냐며 손으로 눈을 가리고 우시던 선생님.
가는 손가락을 잡고 나도 함께 울었습니다.
선생님을 가장 가깝게 만났던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선택한 전교조, 민노당..
그 둘이 갖는 이 사회의 의미가 ,그대로 선생님의 자리매김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괜찮어...월급이 있잖어..라며
차값은 자기가 내야한다고 내 손을 탁 치던 선생님.

미남이라고 몇번이나  말해드리길 잘했습니다.
울다가 나를 보며 왜그렇게 배가 나왔어..라며 다시 웃게 만드는
김인봉 선생님의..그 유머를 이제는 기억해야만 하네요.



여러분들과  함께 기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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