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10.09.25 19:10

접촉사고

댓글 15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람을 짐칸에까지 가득 싣고서(?) 차를 몰았습니다.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려고 둘러본 후 핸들을 왼쪽으로 꺽고 엑셀을 밟았는데
저 앞엥서 엄청난 속도로 차가 오고 있었습니다. 전 멍청히 그걸 그냥 바라보고 있는데
그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자 바퀴는 구르지 않는데 차가 계속 미끄러져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 그것도 그냥 멍한히 바라보았습니다. 다행히 부딪히지 않았습니다.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왜 그 많은 사람을 태우고 그들이 원하는 곳을 데려다 주었는가?
윗 사람의 부탁이라, 인정에 끌려서, 거절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과인승차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좋은 일을 한다는 우쭐한 마음에.......

위에 열거한 사실들을 이유로 그 많은 사람(대략 8명)을 태웠고, 다 함께 그들이 원하 곳이 아닌 황천길로 갈 뻔했습니다.
그들이 원했고, 제가 응했고, 모두 기분좋게 행한 행위가 엄청난 사고를 불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뻔 했습니다.

생각해봅니다. 무엇이 타인을 위하는 것인지. 무엇이 나를 위하는 것인지.
거절할 수 있는 용기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혜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는 배짱

다음부터는 잘 생각하고, 서로 더 좋은 방법을 찾고,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05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 갑니다 1 카미 2003.10.16
2804 마지막 축구화 3 김무종 2003.10.18
2803 노무현정권이 또 죽음으로 몰고갔다(펌) 육체노동자 2003.10.18
2802 삼가 명복을 빕니다. 소나무 2003.10.19
2801 동화 '꽃들에게 희망을'이 생각나는군요. 정재형 2003.10.19
2800 시 - 꽃나무 4 혜영 2003.10.19
2799 정연경선배님의 어머님 팔순잔치 안내 1 나무에게 2003.10.21
2798 부탁의 글..... 1 배형호 2003.10.21
2797 [내 좋아하는 시] 길 - 김기림 2 장경태 2003.10.22
2796 토요일 있을 함께읽기를 기다리며 1 함께읽기 2003.10.23
2795 쓸쓸한 시대의 기도 3 조원배 2003.10.24
2794 '손가락으로 하늘가리기'는 이제그만 1 정재형 2003.10.24
2793 조카 이름 짓기 4 웃는달 2003.10.24
2792 백두산을 함께 나누며 레인메이커 2003.10.25
2791 조폭이 되고자 한다 5 육체노동자 2003.10.27
2790 선생님 글을 받고 싶어서... 1 고영홍 2003.10.27
2789 이 문명의 세상에서 소나무 2003.10.27
2788 [re]죽음을 죽음이라 부르지 말자!! 이명구 2003.10.28
2787 예수는 없다. 3 솔방울 2003.10.29
2786 신혼인사 6 김영진(영광) 2003.10.29
Board Pagination ‹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