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성대 명륜당의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밑을 잠시
거닐 여유를 내었습니다.
12월 18일(토)~19일(일)에 진행될 모두모임 안내 인사말을 뭐라고
해야하나, 예전처럼 "벌써 한해가 ~"로 시작하기에는
우리들에게, 이 땅과 강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에게
참으로 견디기 힘들고 긴1년이었습니다.
이 힘들고 긴 시간을 함께 한 우이선생님과 더불어숲이
그래서 제겐 더 소중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 하염없이 일어나는 생각들을 수습하지 못하고
은행나무 밑을 떠나며 은행잎 하나를 품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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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 당신의 문앞에
노란 은행잎 한 장 떨어져 있으면....>
이 가을
문득 당신이 생각나
연락도 없이 당신께 갔습니다.
그대
없기에
포스트잍보다 더 노란 은행잎 한 장을
그대의 문앞에 붙여 놓았습니다.
"나 왔다 갑니다."
"오시면 연락 주세요"
"이따 술이나 한 잔 합시다"
"가을 입니다"
"보고싶어서 왔다가....."
.......
뭐라고 쓸가 고민하다
그냥 노란 은행잎 한 장만
붙여놓았습니다.
돌아오는 길 바람이 붑니다.
서/풍[鼠風]
문에 붙인 은행잎 떨이지지 않을까 걱정하다
鼠風에 날리는, 무심히 밟고 지나온
우리들의 수많은 노란 그리움들을 봅니다.
혹 당신의 문앞에
노란 은행잎 한 장 떨어져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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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천도서관에서 제9회 서도반 전시회 열리고 있습니다.
(2010년 11월 6일(토) ~ 11월 13일(토), 오전 10시 ~ 오후 6시)
- 시간내셔서 한 번 구경오세요.
금요일 이문학회에서 8시 더불어숲 노래모임(두번째) 있습니다.
- * 연습곡 : 힘내라 맑은 물 / 장미
* 11월 5일 첫번째 모임 참석
: 김종화, 김영선, 주성춘, 배기표, 송정복, 최훈 (6명)
노래를 좋아하고 금요일마다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나무님 댓글남겨주세요.
그리고 "신나프로젝트" 30분이 함께 진행중입니다.
- 혹시 지금이라도 11월 20일까지 선생님에게 드릴 엽서 한 장 쓰실 수 있는
나무님들은 ( http://cafe.daum.net/sinnaproject )로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