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10.12.10 12:37

분별심에 대해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분별심에 대해

‘더럽거나 깨끗한 것은 본래 없으므로 분별심을 내지 말라’고 하는 말은,
더럽거나 깨끗한 것이 없으므로 더럽게 살아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더러운 것은 싫고 깨끗한 것은 좋다는 분별심이 없이 상황과 조건에 따라 적절하게 살아가라는 말이다.

‘선하거나 악한 것은 본래 없으므로 분별심을 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선하거나 악한 것이 없으므로 악하게 살아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악한 것은 싫고 선한 것은 좋다는 분별심이 없이 상황과 조건에 따라 적절하게 살아가라는 말이다.

즉, 분별심이란 ‘서로 구별되는 것’에 ‘좋다 싫다’는 관념을 부가하는 것이며, 이 호불호好不好의 분별심에 따라 행위하는 것을 구업(말)과 신업(행동)을 짓는다고 하는 것이다.
‘쾌불쾌의 느낌(수受)’과 ‘호불호의 관념(상想)’과 ‘호불호의 분별심에 따른 행위(행行)’는 구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상想도 ‘호불호의 분별심이 있는 상想’과  ‘호불호의 분별심이 없는 상想’으로 구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호불호의 분별심이 있는 상想'은 행行에 포함시켜 설명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불교서적에서는 ‘호불호好不好의 분별심’을 간단히 ‘분별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업을 짓지 않는다는 것’은, ‘호불호好不好의 분별심’을 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행위를 하지만 호불호의 분별심에 의해 행위를 하지는 않는다.
분별심을 내는 것은 의업意業(마음으로 짓는 업)이고, 분별심에 따라 말을 하는 것은 구업口業(말로 짓는 업)이고, 분별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신업身業(몸으로 짓는 업)이다.
상기 ‘호불호好不好의 분별심’이 바로 탐심貪心이고 진심瞋心이며 치심癡心이다.
붓다나 아라한에게도 느낌이 있고 관념(생각)이 있고 행위가 있지만, ‘호불호好不好의 분별심’과 이 호불호의 분별심에 따른 행行은 없다.
‘행하지만 행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정정 사항) 2010/12/12

'호불호의 느낌(수受)'을 '쾌불쾌의 느낌(수受)'으로 쓰는 것이 적절할 것 같아, 본문에서 해당 부분을 정정하였음.

이러한 정정행위는 '호불호의 분별심에 따른 분별행위'가 아니라, 탐진치에 물들지 않은 '적절한 구별행위'로서 '중도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정행위에 정신적 괴로움이 함께 하고 있다면, 자기도 모르게 탐진치에 물든 '호불호의 분별심에 따른 분별행위'라고 할 수 있다.
'쾌불쾌의 느낌' 때문에 정신적 괴로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쾌불쾌의 느낌'에서 '호불호의 분별심'으로 진행되었기에 정신적 괴로움이 나타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45 공무원 퇴출제! 박수쳐도 좋을까? 5 주인1 2007.03.19
1544 인권영화제 국내작 선정 추천인이 되어주세요 인권영화제 2007.03.21
1543 3월 봉사활동 후기 5 그루터기 2007.03.22
1542 시-無念 斷想(무념 단상) 2 유천 2007.03.23
1541 삼보 님의 댓글에 대신하는 <후안 브로사>의 시 2 유천 2007.03.23
1540 인권영화(국내작)를 보내주세요 인권영화제 2007.03.24
1539 [부음]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9 더불어숲 2007.03.25
1538 [re] 오늘 조문 가실 분들은.... 2 이승혁 2007.03.26
1537 [re] ▶◀ 발인 3월27일 화요일 입니다 안영범 2007.03.26
1536 방송제작 도와주세요 김정아 2007.03.28
1535 맹한 여자 맹아의 우울한 봄 7 박명아 2007.03.30
1534 방풍 배진섭 2007.03.30
1533 목욕탕 8 김성숙 2007.03.30
1532 함께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13 좌경숙 2007.03.31
1531 동물원 탈출기 7 박명아 2007.03.31
1530 [모임 후기] 구기자 술, 장돌뱅이처럼 - 4 정준호 2007.03.31
1529 봄 잠바 1 신동하 2007.03.31
1528 봄바람에 살구꽃은 떨어지고. 4 소나기처럼 2007.04.01
1527 4월 새내기 모임 안내 12 그루터기 2007.04.01
1526 4월 발발이 모임 안내 6 그루터기 2007.04.02
Board Pagination ‹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