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10.12.22 15:17

다시 처음처럼....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모두모임 후기를 3일 이내에 흔적 남겨달라는 그루터기 대표님의 간곡한 부탁이 있어 3일째인 오늘을 넘기지 않으려고 몇 자 남깁니다 ^.^

제가 숲을 알게 된 게 2003년 4월경 청송에 살 때 였으니 약 8년 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청송에서 성남으로 다시 밀양으로 "살이곳"을 옮겼고 그 와중에 건강에 위기도 있었기에 그 이후로는 제 살이의 목표를 부질없는 것들을 과감히 걷어 내고 내 몸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매일매일 내면에서는 좌충우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모두모임에서 소개 해 드렸던 밀양의 마을공동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런 살이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작은 몸부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 요맘때 밀양에서 몇 몇 사람이 모여 <너른마당> 출범을 위한 두레기금 결성을 의논할 때도 많은 사람들이 과연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회의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지만, 대한민국의 변방에서 Minority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자는 결연한 각오로 <생활>을 통하여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갔더니 결국에는 지금의 <너른마당>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다시 하는 이유는 모두모임 둘째날 아침에 가졌던 자리에서도 제가 좀 힘주어 말씀드렸듯이, 우리 더불어숲도 단순한 나무들의 모임이 아닌 진정한 숲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 나무님들의 <일상생활>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우리 숲의 모습을 좀 더 긴 호흡으로 그림을 그려보자는 기대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숲은 나무들의 집합만이 아니라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과 꽃의 향기가 산소처럼 품어져 나오는 그런 숲을 선생님도 말씀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여하튼 그동안 약 8년 동안의 숲나들이 기간 중 이번 경우처럼 정체성에 대한 되돌아봄이랄까, 하여간 우리 더불어 숲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꺼내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선생님께서 화두를 던져 주셨고 우리가 이 화두에 대해 조금이나마 고민하고 반성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어주었다는 점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분좋은 모두모임이 되었습니다.

지난 7월 밀양 <너른마당> 창립에 때맞추어 선생님께서 글씨를 써 주셨는데, 이번 모두모임에서 또 다시 "처음처럼" 글씨를 받게 되어 밀양 <너른마당> 조합원들 모두가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밀양을 든든히 지켜가는 밀양의 더불어숲 나무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85 조금 늦은 후기.. 4 배민 2007.04.09
2884 조금 늦은 밀양강연회 사진 2 김인석 2011.02.28
2883 조국은 하나다- 김남주시인 13주기에 부쳐 6 빈주먹 2007.02.13
2882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9 유연아 2006.07.11
2881 제주도 오근수 나무님이 돌아가셨습니다 10 문용포 2006.04.14
2880 제일 긴 여행 11 그루터기 2005.04.25
2879 제발, 나는 살고 싶습니다(고 김선일 님 유언) 3 제주사람 2004.06.24
2878 제발 댓글 좀 달아 주세요!!! 12 박명아 2011.12.28
2877 제목을 붙여주십시오 25 육체노동자 2003.02.25
2876 제목없음 7 박명아 2007.03.13
2875 제가 한 3달정도... 김동영 2005.09.30
2874 제가 요즘 드라마에 푹 빠졌습니다. 11 장경태 2003.08.29
2873 제가 미쳤었나봐요 2 박명아 2011.11.29
2872 제9기 청년 인권학교 -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12 인권연대 2012.05.10
2871 제8회 인권영화제 제작지원 보도자료 사랑방 2004.02.10
2870 제8회 인권영화제 개최 및 자원활동가 모집 30 사랑방 2004.05.04
2869 제7기 대학생 인권학교 -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7 인권연대 2011.06.29
2868 제5기 대학생 인권학교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자야 2010.07.06
2867 제41회 서울 11월 우리가곡부르기에 초대합니다 鄭宇東 2007.11.13
2866 제38회 서울 8월 우리가곡부르기에 초대합니다 4 鄭宇東 2007.08.14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