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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행行)와 업業과 식識

괴로움의 원인은 ‘의도(행行)’가 아니라, ‘그릇된 망상’(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自我이다.)으로 ‘이것은 나의 의도이고, 의도하는 것은 나이고, 의도하는 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의도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단지 의도가 있다’는 ‘올바른 지혜‘(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로 의도가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면, 즉 깨어 있으면 괴로움이 생기지 않는다.

의도가 ‘나의 의도(또는 너의 의도)’로 개념화되어 행위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을 ‘업業’이라고 한다.
이 업業이 윤회의 원인이다.
붓다(또는 아라한)에게도 의도가 있고 행위가 있지만, ‘나의 의도(또는 너의 의도)’나 ‘나의 행위(또는 너의 행위)’라는 망상이 없으며,  단지 의도가 있고 행위가 있음을 알아차리며 번뇌없이 팔정도에 따라 생활하므로, 집착이 없고 업業이 없다. 즉, 행하지만 업이 없이 행하는 것이다(‘행하지만 행하지 않는다’는 말로 표현되기도 함).

중생이나 붓다(또는 아라한)나 모두 몸이 작동하는 동안에는 ‘식識’이 작용하고 있다.
중생들은 이 식識이 알게 모르게 업식業識으로 작용하므로 몸이 작동하지 않으면 윤회하게 되지만, 붓다(또는 아라한)는 진리(담마)에 항상 깨어 있어 이 식識이 업식業識으로 작용하지 않으므로 몸이 작동하지 않으면 윤회를 그쳐 ‘무여열반’에 들게 된다.

중생이 이러한 진리의 법(담마)을 듣더라도 깨닫기가 어려운 이유는, 망상의 골이 깊어(업이 두꺼워) ‘내가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존재의 실상을 모르므로 ‘내가 사라진다’는 무여열반을 두려워하며, ‘나(我)라는 망상’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즉, 중생은 욕망(감각적 욕망, 무언가 되려는 욕망, 무언가 되지 않으려는 욕망 또는 제거하려는 욕망)에 대한 집착 때문에 <‘나’라고 하는 ‘독립적이고 영원한 실체’는 본래 없다>는 존재의 실상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이 존재의 실상을 두려워하므로 ‘나(또는 나의 의도)에 대한 집착(업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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