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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지나도록 더불어숲에 인사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간간이 생각만하고는 실행에 옮기기 못했습니다.
지역에서 또 시끌시끌한 일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뉴스를 보셨겠지만, 신공항 문제를 두고 시장이 시민을
폭행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거든요.

사람들은 신영복 선생님의 밀양 방문이
우리들의 자랑이면서 너른마당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요.

신영복 선생님의 강연을 처음들어본 분들이 많아서
그 말씀들은 아직도 우리의 이야기에서 복기되고 있답니다.

저도 선생님의 강연을 여러 경로로 듣고 했지만,
고향에서 들으니 새삼 새롭고,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선생님의 사상의 정수를 하루사이에
다 듣고 만 듯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박차정 열사의 초라한 묘소를 보면서
그토록 훌륭하고 강인했던
우리 겨레의 정신적 스승이 되어야 할
어른에 대해 우리가 지금 대하는 모습이
또한 우리의 삶의 정확한 반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올해 밀양의 독립운동에 관한 공부를 한번
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두번씩이나 밀양까지 걸음해주셔서
저희들이 기운이 많이 북돋워졌습니다.
우정의 선물도 또한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이 드릴 것이 없어
죄송스러웠습니다.

다만, 우리의 시끌벅적한 열기만이라도
자랑삼아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먼 곳에 있지만, 이렇게 신영복 선생님으로
그리고 몇번의 만남에서 생긴 우정의 끈으로
이렇게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니
훈훈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밀양 식구들을 대신하여
이계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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