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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11.05.01 09:19

여자의 적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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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은 그동안 문학성에서 외면 받아온 작가였다. 그의 책은 나오는 대로 히트를 쳤지만 문학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온 작가였다.

나는 그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책으로 그녀를 만났다.
일류대학을 나오고 풍족한 집안에서 자라고, 다른 여류 작가들과 달리
예쁜 외모를 가진, 어디하나 흠 잡을 데가 없이 완벽하다는 것이 흠이었다.
같은 시대의 작가 ‘신경숙’에 대해서 우리는 항상 상당히 너그러웠다.
우선, 그녀의 외모가, 그녀의 환경, 학교, 등이 ‘공지영’과 너무나 다르다는 점,
여류 작가같이(?) 생기고 그녀가 가진 것들이 우리를 충분히 너그럽게 만들었다.

독자들은 공지영의 책을 읽으면서도 쉽게 읽힌다고 흠을 잡고
그녀의 사생활이 너무나 들어가 문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았다.
그 많은 책들을 히트시킨 작가로서 그녀의 대접은 너무나 인색했다.
우리도 모르게 은근히 ‘여자의 적은 여자다.’ 라는 말에 우리는
기꺼이 동조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신보다 더 우월하거나 잘나거나 똑똑하거나 완벽하면,
시기와 질투로 금방 외톨이가 된다.
자신보다 낫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우리는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한다.
자신보다 낫다는 걸 절대 용서할 수가 없다.

그녀의 세 번의 불행을 보며 드디어 세상의 여자들은
그녀를 헐뜯을 사실이 생겼다는 이유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얼굴값 한다는 말, 옛말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야.”
라며 그녀의 불행을 은근히 고소해 하고 즐거워했다.
드디어 완벽한 그녀에게 흠 잡을 결점이 생긴 것이다.
그녀의 모든 작품들이 그녀의 개인사적 얘기가 많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3번의 결혼과 3번의 이혼,
각자 성이 다른 세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린 그녀가 얼마나 많은 사연을 가졌을지, 또 그것을 글로 풀어내 치유해야만 하는 그녀에게 이해와 너그러움을 베풀지 못했다.
작품성과, 문학성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공지영’이
이상 문학상을 탔다는 사실에 기뻤다.

‘맨발로 글목을 돌다’ 라는 소설은 공지영이 일본을 오가며 일본의 문인들과
인터뷰를 하고, 글을 쓰게 된 동기와 그녀의 결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극히 개인적인 주제의 글이다.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돼 20년이 넘도록 자신의 의지와 는 상관없는 삶을 살게 된
H라는 인물을 내세워 자신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 글이다.
개인적으로 난 그녀가 결혼에 실패할 때마다 안타까웠다.

공지영! 너 왜 그러니?
너 똑똑하잖아?
그런데 왜 남자들에 대한 환상을 깨지 못하는 거니?
왜 그렇게 너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손찌검까지 하는 못난 남자들만 만나는 거니?
넌 왜 멈출 줄 모르는 거니?
왜 포기하지 못하니?
왜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 환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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