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11.06.04 10:15

집착과 해탈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집착과 해탈

<'나'라는 실체가 있다>는 유신견有身見(사견邪見)이 있는 상태에서 집착하지 않는 것은, 평온하기는 하겠지만 해탈은 아니다.
해탈은 <'나'라는 실체가 없다>는 무아견無我見(정견正見)이 있는 상태에서 집착하지 않기에 평온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상태이다.
즉, 사견 상태의 무집착은 윤회의 씨앗이 남아 있는 중생의 마음 상태이고, 정견 상태의 무집착은 윤회의 씨앗이 남아 있지 않은 붓다의 마음 상태이다.
중생의 마음은 상카라(형성 담마)와 동일시하는 '형성된 마음'이고, 붓다의 마음은 상카라(형성 담마)와 동일시하지 않는 '형성되지 않은 마음'이다.

정견正見은 담마(또는 연기)를 이해함에 의해 생긴다.
하지만, '무아無我'를 가슴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해탈에 이르는 정견이 생길 수 없다.
무아(또는 무상 · 고 · 무아)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듣고 무아(또는 무상 · 고 · 무아)라는 글을 싫증나도록 보더라도 머리로만 이해하고 가슴깊이 인식하지 못하면 해탈에 이르는 정견이 생길 수 없다.
그래서 '알아차리는 수행'이 필요한 것이다.

참고 1)

담마(또는 연기)에 대해서는, 앞 포스트(5/18일자) '담마와 연기 그리고 붓다' 참조.
또한, 깨달음에 대해서는, 앞 포스트(5/24일자) '깨닫는 자와 깨달은 자' 참조.

참고 2) 무아의 의미

'나'라는 것은 나의 몸과 감각, 의식 등 여러 정신적, 물질적 요소들[명색(名色) 혹은 오온(五蘊)]의 일시적인 결합에 붙여진 기호이다.
그러한 요소들 외에 달리 '나'라는 대명사에 대응하는 것은 없는데도 우리는 그러한 무엇이 실체로서, 영속적인 무엇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없다.
이것이 무아의 의미이다.
다시 말해서 무아란 우리가 욕구에 의해 가상적으로 만들어내는 ‘나의 실체’[實我]가 없다는 것이지, 정신적, 물질적 결합체로서 기능하는 현실적인 경험의 주체로서 나[假我]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체가 없긴 하지만 편의상 '나'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출처 : '밀린다팡하'(철학사상 별책 제2권 제2호, 서정형 저,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p18, 파일 다운로드 주소 http://blog.daum.net/hojanyun/6042743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5 숲 - 동행 김성장 2003.04.09
3324 '고들빼기' 달선생 2004.08.05
3323 "신영복"을 읽고서. 새벽별 2011.07.23
3322 '일용잡급직'이 학점준다면 지식배달사고!(오마이뉴스) 이명옥 2007.09.24
3321 22. 점선뎐! 9 좌경숙 2011.06.09
3320 30. “이건 글이 아니다. 타자 일 뿐이다.” 5 좌경숙 2011.08.04
3319 No problem No spirit 18 박재교 2004.06.04
3318 SBS 스페셜 '금강산 사색' 7 달선생 2007.07.02
3317 [잡담 2] 늘보 이야기 1 유천 2006.09.25
3316 가을 산방 여행 달선생 2004.09.19
3315 고마운 선물 그리고 생각없는 교육에 대하여... 3 레인메이커 2003.05.17
3314 그 나물에 그 밥인 줄 몰랐다. 양철북 2008.05.23
3313 김정아님 ! 고맙습니다. 시청자 2004.09.06
3312 나무 ? 너도나무 2003.07.26
3311 내 마음속의 고래 1 고래를 위하여 2009.06.26
3310 내린천을... 5 좌경숙 2005.08.27
3309 누구를 위한 수련회인지..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3 레인메이커 2003.04.17
3308 덜무드 오무쿠 신부 초청 &lt;생명, 우주, 영성&gt; 강연 안내 모심과 살림 연구소 2006.02.02
3307 멀리 계신 l.t.kim 선생님께 부탁 한 말씀! 문봉숙 2006.08.29
3306 발을 씻어 드릴 수 있는 마음으로 ^^* 1 레인메이커 2003.04.2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