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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중학교 1학년 차희망(가명)

나는 나중에 커서 버스운전기사를 될거다
왜냐하면 나는 버스를 반했고
사람들도 편하게 갈수 있어서
나는 버스운전기사를 될거다.
근데 버스가 비싸서 돈을 많이 벌고 일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다.
나도 운전을 많이 해서 우리 가족 태우고
여행이나 즐거운 곳에 갈거다.
우리 가족은 6명이다.
아빠, 엄마, 누나, 큰누나, 형, 나다.
버스살 때 길은 모른다.
저는 동암중학교 1학년 0반 00번 차희망(가명)입니다.
저도 지금 그 꿈을 이루기위해선
지금까지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그게 너무 어렵다.
그래도 그 꿈을 꼭 이룰거다. ······ 버스는 좋다, 크다.

*****
오늘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수행평가를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써낸 글을 읽다가 희망(가명)이의 비뚤빼뚤
맞춤법 엉망 시험지를 읽다가 괜히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수업시간 늘 숙제도 안해오고 진도도 못따라오던
늘 주눅들어 웅크려있는 것 같은 희망이의 글을 보고
눈시울이......
미안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
그 아이를 주눅들게 한 것이 혹 내가 아니었던가~ 너무도
미안했습니다.
소위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이 행복할 수 뿐이 없는
지금 이 시대의 교사라는 것이 미안했습니다.

부디 희망이가 원하는대로
크고 멋진 버스의 좋은 운전기사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단 그때는 버스운전기사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는
월급 받아 가족들 손 잡고 한달에 한 번은 돼지갈비먹으러
외식도 가고, 계절마다 한 번은 음악회나 연극도 관람하고
1년에 한 번은 가족 여행도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희망이의 아이들은 비록 공부는 못해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학교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버스운전기사의 1~2년치 봉급을 한 달 월급으로 받는
변호사, 의사, CEO, 고위공무원을 목표로 쓴 아이들의 수행평가지 속에서
찾은 "희망이의 꿈"을 편하게 응원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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