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00중학교 1학년 차희망(가명)

나는 나중에 커서 버스운전기사를 될거다
왜냐하면 나는 버스를 반했고
사람들도 편하게 갈수 있어서
나는 버스운전기사를 될거다.
근데 버스가 비싸서 돈을 많이 벌고 일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다.
나도 운전을 많이 해서 우리 가족 태우고
여행이나 즐거운 곳에 갈거다.
우리 가족은 6명이다.
아빠, 엄마, 누나, 큰누나, 형, 나다.
버스살 때 길은 모른다.
저는 동암중학교 1학년 0반 00번 차희망(가명)입니다.
저도 지금 그 꿈을 이루기위해선
지금까지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그게 너무 어렵다.
그래도 그 꿈을 꼭 이룰거다. ······ 버스는 좋다, 크다.

*****
오늘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수행평가를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써낸 글을 읽다가 희망(가명)이의 비뚤빼뚤
맞춤법 엉망 시험지를 읽다가 괜히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수업시간 늘 숙제도 안해오고 진도도 못따라오던
늘 주눅들어 웅크려있는 것 같은 희망이의 글을 보고
눈시울이......
미안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
그 아이를 주눅들게 한 것이 혹 내가 아니었던가~ 너무도
미안했습니다.
소위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이 행복할 수 뿐이 없는
지금 이 시대의 교사라는 것이 미안했습니다.

부디 희망이가 원하는대로
크고 멋진 버스의 좋은 운전기사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단 그때는 버스운전기사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는
월급 받아 가족들 손 잡고 한달에 한 번은 돼지갈비먹으러
외식도 가고, 계절마다 한 번은 음악회나 연극도 관람하고
1년에 한 번은 가족 여행도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희망이의 아이들은 비록 공부는 못해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학교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버스운전기사의 1~2년치 봉급을 한 달 월급으로 받는
변호사, 의사, CEO, 고위공무원을 목표로 쓴 아이들의 수행평가지 속에서
찾은 "희망이의 꿈"을 편하게 응원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5 여기는 정선. 37 박영섭 2011.05.27
324 당신은 어떤 부류? 184 김자년 2011.05.29
323 그가 세상을 떠났답니다. 41 이승혁 2011.05.29
322 우종아, 너에겐 명복을 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 미안해. 3 박명아 2011.05.30
321 살다가 2 장영주 2011.06.01
320 21. 나중에 온 이사람에게도 7 좌경숙 2011.06.02
319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샀습니다. 열혈 팬 2011.06.07
318 선생님의 새로운 글이 만나고 싶어집니다. 3 열혈 팬 2011.06.02
317 집착과 해탈 김자년 2011.06.04
316 산이 가르쳐 주는 것 (1) 4 나무하나 2011.06.04
315 산이 가르쳐 주는 것 (2) 1 나무하나 2011.06.04
314 22. 점선뎐! 9 좌경숙 2011.06.09
» 희망(가명)이의 장래 희망 4 배기표 2011.06.09
312 [더불어 한 길] 인도의 다람살라에서.. 3 이윤경 2011.06.10
311 2011년 여름 인권연대 인턴 모집 160 인권연대 2011.06.10
310 파혼 10 박명아 2011.06.10
309 파혼, 그 후 6 박명아 2011.06.13
308 23. 생의 수레바퀴 5 좌경숙 2011.06.16
307 함께 밥먹어요~ 송정복 2011.06.16
306 ▶◀ 봉선미 나무님 부친상 17 서도반 2011.06.16
Board Pagination ‹ Prev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