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는
평범한(?) 여인, '소피'라는 생각이 듭니다.
악마와 마법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서서히 자신이 걸린 마법을 약화시켜나갑니다.
급기야 전쟁을 종식에 간접적으로(?) 큰 역할을 하며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성은 움직이지 않는 법. 그러나 만화 속 성은 움직입니다.
나중엔 위기의 상황에서 환상(?)을 청산하고
아주 작은 모습으로 변신하고, 결국은 부서집니다.
그리고....다시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변화, 파괴, 재탄생시킨건 그 안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성을 지키려 했다면 그 안의 사람들도 모두 죽었을 겁니다.
성을 포기하고 사람을 살리려 했던 결단과 용기가 결국은 옳았다는 게 증명됩니다.
그들은 다시 성을 짓고 그 성에 날개까지 답니다.
하늘을 나는 성.
땅을 걷던 성에서 하늘을 나는 성으로 변신한 겁니다.
부러웠습니다.
저도 하늘을 날기 위해 우선 땅 속 깊숙히 박혀서 움직이지 않는
저의 새벽 성이 걸을 수 있도록 걸음마부터 배워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하울이 위기에 처한 소피를 구해준 것이 인연이 되어
결국 소피가 하울의 성에 들어오게 되듯이
저의 걸음마가
위기에 처한 누군가를 구해내는 발걸음의 시작이 되고
어쩌면 제게 도움을 준 이들 그리고 제가 도움을 준 이들과 함께
평화를 향해 날아 오를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생깁니다.
이 믿음이 켈시퍼의 불꽃처럼 꺼질 듯 말 듯 위태로운 상황이
수없이 반복되겠지만 켈시퍼가 다시 되살아 났듯이 저의 믿음의 불꽃도......... ^^
P.S 하늘을 나는 성에 달린 국기의 문양을 기억하십니까?
녹색의 무성한 나뭇잎 속 오렌지색 열매들 다섯 개을 가진 파란 나무 한 그루.
먹구름 위, 맑게 개인 하늘 위로 날아오른
하울과 소피의 성과 함께 날아보고 싶어집니다.
~ ~ ( 하울 ) ~ ~ ~ ~ ( 새벽별 ) ~ ~
~ ~ ( 소피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