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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11.07.07 11:01

26. 발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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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발로 쓴다.

발로 쓴다.
나는 손으로만 쓰는 것은 아니다.
발도 항상 글쓰는 사람과 함께하길 원한다.
내 발은 확고하고 자유롭고 용감하게
들판을, 종이 위를 달린다.
                                  ~니이체

마음에게도 길이 있습니다.
때론 그 길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여유있게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길도 있습니다.
두렵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가야만 할 길이라면 말없이 가야 합니다.

마음의 길을 가다가 친구를 만나면 행복합니다.
끝까지 함께 걷고 싶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갈림길은 나오고 건널목을 건너야하는 시간이 옵니다.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 라~

니이체를 따라 걸었습니다.
밤이 지나가버리는 것이 너무나 아까워  결국 밤을 새고 말았습니다.
"나의 작품은 나의 삶과 떨어질 수 없다"

니이체는 다섯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아. 신이여!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루드비히가 죽었습니다. 비록 내가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지만 , 나는 죽음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와 영원히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엄습하여, 나는 슬프게 울었습니다."

"나무의 왕관인 우듬지를 잘라 버리면 나무는 시들고 황량해져, 새들은  나뭇가지를 떠난다. 우리 가족은 가장을 빼앗겨서, 모든 기쁨이 우리의 가슴에서 사라져 버리고 , 깊은 슬픔만이 우리의 내면을 가득 채웠다."

니이체가 태어나고 잠든 뢰켄에서 잠깐 그의 일기를 엿보고 다시 스위스의 쥘스마리아로 떠나갑니다. 이곳에서 차라투스트라가 태어납니다. 걸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곳, 생각하며 걸을 수 있는 곳, 바로 이곳에서 그는 최고의 작품들을 써냅니다.

<세계는 깊다. 그리고 낮이 생각한 것보다 한층 더 깊다.>
산책 길 끝에 차라투스트라의 한 귀절이 새겨진 바위가 있습니다.

나는 밤새 마음의 눈으로 차라투스트라가 걸어간 길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리고 곧, 한낮이 오면 강물을 따라 걷고 공원을 지나 도서관까지

  내 발은
  확고하고 자유롭게, 그리고 용감하게
  들판을, 종이 위를 달려보려고 합니다.

함께 걸으시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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