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두 차례 인터넷을 열 때마다 검색창에 적어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신영복, 김대호
신영복은 아시다시피 신영복 선생님이시고,
김대호는 엠비씨 신입사원입니다. ^^;
조금 전에 인터넷 검색창에 언제나 처럼 신영복을 입력했습니다.
한겨레신문 기사가 있더군요.
기사를 읽어내려가며 참 기분 좋았습니다. 설랬습니다.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기사를 다 읽고 나서 떠오른게 있습니다.
<집 그림> 어느 노 목수의 <집 그림>
선생님 글에 보면 나오지 않습니까?
주춧돌을 먼저 그려 놓은 뒤에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지붕 순으로 그려 나가는 <집그림> 말입니다.
선생님의 강의도, 선생님의 인터뷰 기사도
역시 그 노 목수의 <집그림>을 닮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예전에 해주셨던 말씀들과 단단히 그리고 부드럽게 관계맺고 있는
새로운 말씀들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정도 느낀 거보면 저도 참 많이도 선생님을 읽고 있었나 봅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
이젠 저를 돌아봅니다.
나는 무엇을, 어디쯤을 그리고 있는가.
예전의 그림과 새로운 그림은
서로 아구가 잘 맞아 흔들림없이 견고한가?
아니면 누가 툭하고 건드리기만 해도
금이 가거나 주저앉거나 하는건 아닌가?
선생님을 읽으며, 저의 <집그림>을 점검해보게 되어 참 기쁩니다.
상상해 봅니다.
앞으로 저의 <집그림>
대한민국의 <집그림>
그리고 한반도 더 나아가 지구의 <집그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