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 과학자 다카기 진자부로는 핵발전소를 ‘화장실 없는 맨션아파트’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사실, 핵발전은 전력생산 방식 중에서도 가장 값비싸고, 가장 위험하며,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는 것은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 그동안 핵에너지 생산에 쏟았던 비용과 노력과 정성을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로 전환한다면, 에너지 문제도 조만간 해결 가능하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합리적인 논리만으로는 핵발전시스템을 극복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핵발전을 통하여 막대한 이익을 취해온 국제적·국내적 기득권 체제가 완강히 버티고 있고, 또한 ‘첨단’ 과학기술로서의 핵기술에 대한 대중적 환상이라는 게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요한 것은 핵발전문제란 단순히 에너지문제가 아니라는 철저한 인식을 가능한 한 널리 공유하는 일이다. 그것은 우선 핵발전의 문제가 그 위험성이나 안전성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서 출발할 수 있다.”
<녹색평론> 2011. 5~6월호 서문(김종철 발행인)
“3월 11일의 지진·쓰나미 뉴스에 이어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게 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악몽이 현실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놀란 것은 일본 쪽의 보도보다는 독일에서의 보도가 원전사태에 대한 예상이나 분석에 있어서 훨씬 더 구체적이고 상세하다는 점이었다. 독일의 반원전 활동의 역사가 길고, 일본처럼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국 규모의 연대적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었다. 독일에서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원전 철폐’를 창립목적으로 한 녹색당이 이미 정권에도 참여하고 있었으며, 환경문제를 정치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삼는 토대가 만들어져 왔다.”
<녹색평론> 2011. 5~6월호 ‘독일에서 본 후쿠시마’(독일거주 일본인 가지카와 유우)
지난 6월 28일~7월 5일에 교수를 비롯하여 언론인, 환경 및 종교계 인사, 시민 등이 참여하여 제1차 독일견학이 이루어졌습니다. 거기서 얻은 핵심 한 가지는, 탈핵에 의한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의 고용이, 2030년이면 독일이 자랑하는 자동차산업의 고용을 추월할 것이라는 미란다 슈로이어 교수의 예측이었다고 합니다. 1차 독일견학과 관련하여 ‘독일탈핵정책 견학교수 국민보고회’가 8월 16일 오후 2시-4시에 국회 의원회관 125호실에서 개최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석해 주세요.
그리고 10월 17일(월) 오전-10월 25일(화)(인천 도착은 26일(수) 08시15분) 2차 독일 견학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전체 여비는 250만원~350만원 사이일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이동경로와 활동이 나와 있는 자료 첨부합니다. 접수는 메일(leewysu@gmail.com)로 받습니다. 여권의 영문명과 약간의 자기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탈핵 문제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