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시에 노촌 이구영 선생님의 5주기 제사가 이문학회에서 있습니다.
선생님의 한시 한 수를 올립니다.
고향에 머물지 못하고 집과 멀리 떨어져 있어
고향 못가 풀들도 정에 사무처 꿈에 자주 뵈는데
듣자니 내 고향 충주(제천) 댐으로 호수로 변했다니
산 꼭대기 배를 대고 고향을 찾겠구나
雲林無賴離家遠 塘草多情入夢頻
운림무뢰이가원 당초다정입몽빈
楣中原桑變海 繫舟山頂覓鄕人
문도중원상변해 계주산정멱향인
離/家/遠 세 글자에 담겨있는
당신께서 온몸으로 겪으신 민족의 아픔
그 아픔과 고통속에서도 간직하셨던
따뜻함과 단아함을 생각해봅니다.
곁에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제게는 참으로 큰 공부였고 행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