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11.12.01 16:37

한 층 더 오르다~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건호를 통통어린이집에 데려주는 날이면

건호랑 나랑 치르는 간단한 의식

하이파이브 2번하고 인사하고
...
건호는 얼른 1층 계단 중간의 창문 앞으로 올라간다

어린이집을 나가는 나에게 창문 너머로 "아빠 안녕~"

손을 흔든다.

그리고 다시 2층으로 창문 앞으로 힘껏 뛰어올라가

골목을 나서는 내게 "아빠~ 안녕~" 크게 외치며 손을 흔든다.

멀어지는 아빠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한 층 더 올라가는 아이의 마음이

고마우면서 한편으로는 짠하다~

***

건호의 그 의식을 볼 때 마다

왕지환의 '관작루에 오르다' 5언 절구 한 수가 생각난다.

해는 산으로 지고, 황하 바다로 흐르는데.

천 리 다 보려고, 다시 한 층 더 오르네.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
[王之渙, 登鸛雀樓]


저 어린 것도 아빠 모습을 조금 더 보겠다고

그렇게 계단을 오르는데

혹시 나는 계단 앞에서 멈춰 있는 것은 아닌지......

나는 무엇을 위해/ 어디로 다시 한 층을 더 올라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더 행복하고, 더 즐겁고, 더 아름다운

삶을 위해 올라야할 계단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아~ 어제 출장때문에 여의도 나꼼수

못간 것이 못내 아쉽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5 李대통령 국정지지도 40% 넘어? 8 안중찬 2009.08.25
3324 희망이란? 푸른세상 2009.06.17
3323 희망이 있는가 이 물음에 나는 분노한다 4 육체노동자 2003.11.28
3322 희망의 근거를 말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27 바다풀 2007.10.09
3321 희망에 바치는 송가 조원배 2006.10.01
3320 희망(가명)이의 장래 희망 4 배기표 2011.06.09
3319 희망 2 박명아 2008.03.25
3318 흥미로운 기사 올려봅니다. 배형호 2006.09.30
3317 흙이 된 할머니 박 명아 2007.01.02
3316 흑인이란 이유로 '우리 집' 떠날 순 없어 2 이명옥 2009.01.03
3315 흐름과 소통에 대한 단상 6 안광호 2011.05.12
3314 휴식 11 박 명아 2007.05.25
3313 훔쳐 갑니다. 4 최상진 2006.12.12
3312 후기는 3일이 지나기전에... 4 그루터기 2010.12.20
3311 회원제에 관한 논의를 위해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4 황정일 2011.11.24
3310 황인숙 시인의 시집<자명한 산책>에 실린 첫 번째 시[강] 2 김난정 2006.12.15
3309 황우석 교수와 태호 6 배형호 2005.12.22
3308 황대권 강연회 - 생명평화운동과 초록문화 4 이승혁 2008.02.13
3307 황금빛 모서리 그 후... 1 萬人之下 2007.02.22
3306 환멸 (펌) 5 지나는이 2003.05.2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