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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라는 것(의욕)과 댓가를 바라는 것(갈애 또는 갈망)

상윳따 니까야의 주석서에서는
“괴로움은 갈애를 원인으로 한다. 그리고 갈애는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을 원인으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의 <중생과 해탈자>라는 포스트에서, ‘갈애는 욕망보다 더욱 근원적이며 욕망은 집착에 가깝다’고 기술하였는데, 상기 주석서의 설명이 타당하고 생각합니다.

감각적 욕망으로부터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또는 갈망)가 생기고 갈애에서 탐욕(또는 감각적 쾌락)으로 나아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갈애는 욕망보다 더욱 근원적이며 욕망은 집착에 가깝다’는 말은, ‘갈애는 탐욕보다 더욱 근원적이며 탐욕은 집착에 가깝다’는 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고 싫은 것으로 분별하면 감각적 욕망을 넘어 갈애(또는 갈망)가 되겠지만,
단순히 좋고 싫은 것으로 구별하는 의욕은 갈애(또는 갈망)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스님들의 법문에서 분별과 구별이라는 말을 다르게 취급하여 괴로움의 원인을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론적 설명으로 담마를 전하는 것은, 갈애가 생기지 않는 해탈자에게도 (정신적) 괴로움은 생기지 않지만 피곤한 일일 것입니다.
해탈하지 못한 스님들에게는 (정신적) 괴로움도 생기며 무척 피곤한 일일 것입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즉문즉설에서 항상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괴롭지 않고 괴로움의 원인을 만들지 않으려면 댓가를 바라지 말고 그냥 행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의욕은 그냥 바라는 것이며 괴로움의 원인이 아니지만, 갈애는 댓가를 바라는 것이며 괴로움의 원인입니다.
즉, 그냥 바라서 행하는 것은 (정신적) 괴로움의 원인이라고 할 수 없고, 댓가를 바라고 행하는 것이 (정신적) 괴로움의 원인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의욕은 그냥 바라는 것이고 갈애는 댓가를 바라는 것이므로, 감각적 욕망에서 갈애가 생겨 행하면 괴로움의 원인이 되고, 의욕에서 갈애 없이 행하면 괴로움의 원인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댓가를 바라지 않고(갈애 없이)’ 행해야 합니다.
댓가를 과도하게 바라면 탐욕이 됩니다.
중생들은 감각적 욕망에서 갈애로 나아가고 여기에서 탐욕으로 더욱 나아가기에 무척 괴로워지는 업을 계속 쌓게 됩니다.
해탈자들은 의욕에서 갈애가 생기지 않은 상태로 그냥 행하기에, 즉 댓가를 바라지 않고 상황에 따라 그냥 적절하게 행하기에 괴로움이 생기지 않습니다.
갈애(댓가를 바라는 것)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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