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어르신 윷 놀 줄 아세요?"
"윷이요?"
"예."
"아이, 못해요."
"그냥 한 번 던져보세요."
부모님과 첫째 둘째 동생내외와 함께 윷 세 판을 놀고 나서 잠깐 쉬고 있던 중에 오고간 대화이다.
윳판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계시던 할머니에게 윷을 쥐어드리려고 하자
"그럼 한 번 가 볼까요?"
할머니가 윷판으로 다가가신다.
사실 나는 그냥 맨 바닥에 윷이나 한 번 던져 보시라고 한 건데...
할머니는 윷판에서 제대로 던져 보시려 한다. ^ ^;
아구 힘이 없어서 간신히 한 손으로 다섯개의 윷을 잡으시고 싱긍벙글 웃으며
재미나게 던진다.
윷이 나왔다.
옆에서 지켜보던 가족들이 모두 탄성을 지른다.
내친김에 나는 말 하나씩 해서 할머니와 한 판 겨루었다.
5분만에 할머니의 말은 기분좋게 결승점을 통과했다.
할머니, 승 ^ ^
p.s
식사하실 때 그리고 이동식 변기에 오르실 때를 빼고는 거의 방에 누워 계시는 분이 어떻게 마루에 나와서 윷 노는 걸 지켜도 보시고, 직접 던지시기도 했을까? 사실 계속 윷을 놀고 싶어하셨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많이 왔을 때 할머니는 오늘같은 모습을 보이시곤 했다. 말도 시키고, 이것 저것 참견도 하고.
갑자기 거의 20여년 전 추억이 가물거린다.
제사 때, 차례지낼 때마다 상에 올렸던 생밤을 아드님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나눠주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윷이요?"
"예."
"아이, 못해요."
"그냥 한 번 던져보세요."
부모님과 첫째 둘째 동생내외와 함께 윷 세 판을 놀고 나서 잠깐 쉬고 있던 중에 오고간 대화이다.
윳판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계시던 할머니에게 윷을 쥐어드리려고 하자
"그럼 한 번 가 볼까요?"
할머니가 윷판으로 다가가신다.
사실 나는 그냥 맨 바닥에 윷이나 한 번 던져 보시라고 한 건데...
할머니는 윷판에서 제대로 던져 보시려 한다. ^ ^;
아구 힘이 없어서 간신히 한 손으로 다섯개의 윷을 잡으시고 싱긍벙글 웃으며
재미나게 던진다.
윷이 나왔다.
옆에서 지켜보던 가족들이 모두 탄성을 지른다.
내친김에 나는 말 하나씩 해서 할머니와 한 판 겨루었다.
5분만에 할머니의 말은 기분좋게 결승점을 통과했다.
할머니, 승 ^ ^
p.s
식사하실 때 그리고 이동식 변기에 오르실 때를 빼고는 거의 방에 누워 계시는 분이 어떻게 마루에 나와서 윷 노는 걸 지켜도 보시고, 직접 던지시기도 했을까? 사실 계속 윷을 놀고 싶어하셨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많이 왔을 때 할머니는 오늘같은 모습을 보이시곤 했다. 말도 시키고, 이것 저것 참견도 하고.
갑자기 거의 20여년 전 추억이 가물거린다.
제사 때, 차례지낼 때마다 상에 올렸던 생밤을 아드님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나눠주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윤한택나무님 초대전(서예전)
-
Read More
유천스님께 두 손 모아 드리는 글
Date2008.10.15 By조진석 -
Read More
유하의 봄
Date2011.03.19 By유연아 -
Read More
윤한택나무님 초대전(서예전)
Date2011.10.21 By이승혁 -
Read More
윷을 건네다.
Date2012.01.01 By둔촌 -
Read More
은결이네 방학일기
Date2007.08.26 By김정아 -
Read More
은정지하철공부방과 양천지하철청소년공부방
Date2006.05.22 By임윤화 -
Read More
은하`기표, 제주도 잘 다녀왔습니다.
Date2004.07.13 By배기표 -
Read More
음악회 소식 하나 (퍼온 글)
Date2005.01.07 By정우동 -
Read More
응달의 꽃이 더 의미 있습니다.
Date2008.06.08 By김우종 -
Read More
의도(행行)와 업業과 식識
Date2011.01.13 By김자년 -
Read More
의미 이해
Date2007.04.09 By끝도 -
Read More
이 나라는 정치가 없다
Date2003.07.25 By망치 -
Read More
이 문명의 세상에서
Date2003.10.27 By소나무 -
Read More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Date2006.09.14 By함박웃음 -
Read More
이 의경님에게 띄우는 편지
Date2008.07.26 By유천 -
Read More
이 좋은 계절, 10月이 다 가기 전에
Date2006.10.31 By문봉숙 -
Read More
이 푸른 아침에 우리가 살아가며 경계해야할 것 10가지를 생각해봅니다.
Date2003.05.19 By김민우 -
Read More
이것도 괜잖네.
Date2011.09.18 By박영섭 -
Read More
이게 뭡니까.
Date2003.11.20 By소나무 -
Read More
이계삼 선생님의 1차 희망 버스를 타고
Date2011.06.19 By은하수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