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 글체, 특허얻어 새롭게 부각
경향닷컴 2008.11.19
최근 서울의 한 경찰서 현판 글체를 써줬다가 경찰 조직 안팎의 반발로 채택이 무산된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의 글체가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상표권 특허까지 받는 등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순천시는 신 교수가 직접 쓴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사진)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업무표장 상표권 특허’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순천시는 특허획득에 따라 글체에 대해 독점권리를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이 글씨는 순천시가 올들어 환경, 교육, 문화, 교통, 주거 등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용어로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정하고 신 교수의 글체를 받아 지난 2월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것이다. 순천시는 신 교수가 쓴 글을 액자에 담아 순천시장 집무실과 대회의실, 별관 현관 등 주요 시설에 걸어 놓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내용과 글체가 특허를 획득했기 때문에 현재의 관련 글체는 장기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나영석기자 ys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