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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님의 글을 읽고 생각난 우이선생님의 글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고전강독>>에서 주역, 미제(未濟)괘를 설명하시면서

'길'과 '도로'를 對의 개념으로 설정하고 목표와 과정의 통일성에 대하여 논했지요.

그 부분을 간략하게 인용해 보겠습니다.

     ... 우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오늘날 만연한 '속도'의 개념을 반성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속도와 효율성 이것은 자연의 논리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자본의 논리일 뿐입니다.
      그래서 나는 도로의 속성을 반성하고 "길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로는 고속일수록 좋습니다. 오로지 목표에 도달하는 수단으로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이
      도로의 개념의 개념입니다. 짧을수록 좋고, 궁극적으로는 제로(0)가 되면 자기목적성에
      최적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모순입니다.
      "길"은 도로와 다릅니다. 길은 길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길은 코스모스를 만나는 곳이기도 하고 친구와 함께 나란히
      걷는 동반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일터이기도 하고, 자기발견의 계기이기도 하고, 자기를
      남기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 다음 이어지는 글이  "목표의 올바름을 善이라 하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美라 합니다."라는 구절입니다.


저는 이  "길"에 대해 쓴 작품으로 유리나기빈(?)이라는 러시아 작가의

<<겨울의 떡갈나무>>라는 작품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용 문고판 중에 한권이었던 이 책의 주인공인, "지름길로 가는데도 항상 학교에 늦는 한 꼬마"

의 모습은 아직도 제 마음 깊은 곳에 소중하게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그 꼬마녀석과 결국은 그 꼬마를 따라 함께 그 길을 걸으면서

왜 항상 꼬마가 늦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공감했던 그 꼬마의 선생님을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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