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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3.03.07 13:15

학교로부터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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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숭아트홀에서 '늘근(늙은) 도둑' 연극을 보았다.

부평서 20명 넘게 단체로 가서 구경했다.

전번에도 '지하철1호선'을 20명 넘게 몰려가서 본후 부평바닥은 연극관람이 대중문화로 정착되게  되었다.(이 글월은 20년 뒤 부평 향토사에 기록될 역사를 추정해서 쓴 것임)

명계남과 박철민이 배우로 나오는데  내용인 즉  평생 도둑질과 사기질을  실패로만 거듭하면서 청송보호소로 보내진 두 늙은 도둑이 출소하자마자 빈집털이를 하는 얘기이다. 그런데 그집이 최고권력자가 재산을 은폐하기 위해 만든 00 미술관인 것이다.

표가 매진될 정도로 명계남의 명성은 명백했는데 난 사실 박철민이 더 마음이 쏠렸다.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노동현장에 찾아와  노동자들 처지를 그리는, 돈도 못받는 연극을 하던 친군데 그 때 몇번 보았고,  '민주대머리'로  불리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론  못 봤는데 프로필을 보니 먹고 살기 위해 생계전선에서 뛰었단다.
'명계남이 후배 하나 키워 주려는구나.'하는  속사정을 지레짐작하고  이번에 박철민이 명계남 덕에 떠서 돈도 받는 연극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램 속에 보았다.

연극은 줄거리 없이 두 배우의 연기와 입심으로 끌고 가야 하는 상황극인데,  두 배우의 연기력이 출중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이다.

덜 늙은 도둑(박철민)이 더 늙은 도둑(명계남)을 "형님이 뭐  아우?" 하면서 무시하는 장면이었다.
명계남은 6.25전에 원산서 중학교까지 나온 70살 된 도둑인데, 교도소에서 30년 넘게 있으면서 유명인사를 많이 만난 사람이다.

명계남의 다음 대사 :
"이 놈아, 감옥에 있다고 다 무식한 게 아녀.
너 , 아냐?  신영복 선생이라고 ....
그 선생을 87년돈가, 진주교도소에서  같이 한 방을 쓴적도 있는데, 내가 그사람하고도 많히 대화를 나눴지....
신영복선생이 밖에 나가서 책을 쓴 게 있는데 그 책 제목이 뭔지 알아,  이놈아?
'학교로부터의 사색'이라고...
내용인 즉슨 감옥도 배울 것 많은 학교라는 얘기야, 이놈아."

이  대목에 사람들이 또 포복절도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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