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은행안을 마구 뛰어다니며 소음을 만들고 있었다. 차마 제지하지 못하는 주변사람들의 곱지 못한 시선은 엄마에게 쏠려 있었다. 주변의 상황에는 아랑곳없이 고개숙여 책만 읽고 있는 그녀를 한심하게 생각하며 지켜보다 할 수 없어 아이를 제지하기에 이르렀다. 주춤하는 아이의 낌새에 이상함을 느낀 그녀는 음성이 아닌 몸짓, 손짓으로 아이에게 열심히 타이르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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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속담으로 우린 얼마나 많은 타인을 속단하고, 재단하며 내 공간을 좁혀가고, 사람이 머물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하나가 아니라 적어도 둘, 셋, 아니 열을 볼때까지라도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속세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야할까?
웃는 얼굴에 감사드리며 좋은 글 많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