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016-01-19 |
---|---|
미디어 | 머니투데이 |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
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가뜩이나 부박하고 천박해진 이 시대, 지성 한 분이 우리로부터 멀어졌다. 많은 이들이 낙담하고 탄식하는 이유이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푯말 하나 덩그러니 존재하는 한명회의 정자 압구정과 뭇사람들의 명소가 된 황희 정승의 반구대 비교를 통해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쉽게 이야기해 주던 이 시대의 스승, 고 신영복 선생이 타계했다.
이제 그분에게 있어 죽음은 소멸이 아니다. 단절이 아니다. 다른 형태로 바뀐 한 존재를 우리가 다른 방법으로 인지해야 하는 것뿐이다. 다만, 우리가 힘든 것은 그 인지 방법이 익숙하지 않다는 데 있기에 슬퍼하고 낙담하기를 반복하는 것이나, 이미 우리는 선생의 존재 방식을 재인식한다. 학문이란 지식이라는 관념으로부터 삶이라는 가슴으로 가는 길이어야 한다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신 우리의 선생이기 때문이다. 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이라고 했던 선생의 말을 따라 우리도 그렇게 여행할 것이다. 선생은 그렇게 ‘아주 길게 난 길’에서 천년을 살 것이다.
분류 | 제목 | 게재일 | 미디어 |
---|---|---|---|
기사 | [기사] '한국병합' 100년에 즈음한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 | 2010-05-10 | 프레시안 안은별 |
기사 | [기사] 50+센터 남부캠퍼스서 신영복 선생 기획전 | 2018-06-15 | 한국인권신문 조건희 |
기사 | [기사] SBS ‘신영복 교수의 금강산 사색’ 7월1일 방송 | 2007-06-29 | 쿠키뉴스 김민호기자 |
기사 | [기사] ‘더불어 숲’을 일구고 떠나다…故신영복 영결 | 2016-01-19 | 연합뉴스TV |
기사 | [기사] ‘신영복, 50+에게 말을 걸다’ 기획 전시 개최 | 2018-06-16 | 내외통신 여성훈 |
기사 | [기사] “40년전 아련한 봄소풍 길, 자꾸 목소리가 잠기네요” -라디오낭송 | 2008-10-29 | 경향신문 이지선기자 |
기사 | [기사] “관계가 인간과 사회를 바꾼다” | 2016-01-26 | 한겨레21_전진식 |
기사 | [기사] “꽃을 피우기보다 씨를 뿌려라”-고별강연 | 2006-06-09 | 서울신문 김준석기자 |
기사 | [기사] “대립 갈등 해결할 신뢰집단 있어야” | 2006-08-28 | 내일신문 정연근기자 |
기사 | [기사] “편히 잠드소서”… ‘시대의 지성’ 신영복 석좌교수 영결식 | 2016-01-18 | 국민일보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