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016-02-01 |
---|---|
미디어 | 중앙일보_정운찬 |
[정운찬 칼럼] 인향만리 - 신영복 선배를 추모하며
좋은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좋은 술 향기는 천 리 간다지만
좋은 사람 향기는 만 리를 간다
사람을 상품으로 평가하지 않고
아름다운 사회에 헌신한 사람
타계한 신영복이 바로 그런 분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좋아하고 존경했던 신영복 선배가 지난달 15일 영면에 들었다. 조문을 다녀와 고(故) 천상병 시인의 ‘귀천(歸天)’을 찾아 읽었다. 시에서처럼 신 선배는 이 땅에서의 소풍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갔을 것이다. 국어사전은 소풍을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야외에 나갔다 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하늘로 돌아간 신 선배는 20년을 감옥에서 보내고도 ‘한국에서의 75년의 소풍은 아름다웠다’고 이야기할까? 아마 그럴 것이다. 내가 아는 신 선배라면 20년을 감옥에서 보냈을지라도 분명 한국은 아름다웠고, 앞으로도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할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을 만난다. 돌아보면 그중 오늘의 나를 있게 하고 앞으로의 나를 만들 특별한 인연들이 있다. 나에게는 신영복 선배와의 인연도 그런 특별한 인연 중 하나다. 그 인연은 나의 경제학자의 길에, 그리고 지식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분류 | 제목 | 게재일 | 미디어 |
---|---|---|---|
기사 | [기사] "돕는 것은 공감과 연대의 확인" | 2006-12-20 | 머니투데이 |
기사 | [기사] "신영복 교수님, 하늘길 편안히 가십시오" | 2016-01-19 | 노컷뉴스_홍보림·김능조 |
기사 | [기사] "신영복 교수의 삶을 한자리에서…" 돌베개 사옥서 전시회 | 2016-01-26 | 연합뉴스_권혜진 |
기사 | [기사]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교수 -마이 홈페이지 | 2000-11-13 | 매일경제 |
기사 | [기사] '경술국치' 통감관저 표석, 서울시 반대로 '무허가' 설치 | 2010-08-29 | 연합뉴스 김하영 |
기사 | [기사] '고 신영복 유작 방치' 경기도의회 개선안 마련 | 2017-03-13 | 수원. 뉴시스_이승호 |
기사 | [기사] '김일성' 운운하는 김문수, 책 좀 읽으셔야겠습니다 | 2018-04-20 | 오마이뉴스 원동업 |
기사 | [기사] '베스트셀러·빌보드 1위' 만드는 추모의 발길 | 2016-01-26 | MBN_오택성 |
기사 | [기사] '순수맨' 신영복교수 1위-네티즌선정 지성인 베스트5 | 2003-09-18 | goodday 강근주 |
기사 | [기사] '시대의 지성' 신영복 교수, 영원히 잠들다 | 2016-01-19 | MBN_안보람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