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016-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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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아주경제_박상훈 |
故신영복 교수 유작 <처음처럼> 개정판 22일 출간
신 교수, 병환 중에도 문장과 그림 다듬는 등 개정판 작업에 공들여
박상훈 기자 아주경제 2016-02-15
고(故) 신영복 전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생전 '다시 쓰고 싶은 편지'라고 표현한 <처음처럼> 개정판이 22일 출간된다.
출판사 돌베개는 지난 13일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 책의 목차를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나올 '처음처럼'은 신 교수가 병환 중에도 마지막까지 개정판 작업에 매달려 문장과 그림을 다듬었던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그의 유작이라 할 수 있다.
공개된 목차에 따르면 초판은 원래 3부로 짜였지만 개정판은 4부 215편으로 구성됐다. 초판본에 없던 새로운 글·그림이 90편 이상 더해졌는데, 전체적으로는 거의 절반 가까이 더해진 셈이라 단순한 개정판이 아닌 '개정신판'에 가깝다는 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돌베개 측은 "1부는 초판과 거의 비슷하고, 2부는 들꽃 같은 주변 일상 사물 등에 대한 소박한 글과 서예작품이 추가됐다"며 "'공
부하지 않는 생명은 없습니다'라는 3부에는 감옥에서의 에피소드 등이 더해지고, 4부 '삶은 사람과의 만남입니다'는 새로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새 원고, 그림이 추가되면서 편집체제는 일부 바뀌었지만 저자 특유의 삶과 세상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훼손하지 않은 것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특히 4부에는 신 교수의 주요 사상인 '관계론'을 비롯해 사람들 간 연대의 중요성, 삶에 대한 사유와 성찰, 한국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법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돌베개는 예약 구매고객에게 1만권 한정으로 저자의 육필 산문 <청구회 추억> 영인본 제공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청구회 추억>은 저자가 1969년 남한산성 육군 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하던 중 하루 두 장씩 지급되던 재생휴지 위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 자신의 심경과 생활 등을 기록한 것이다. 한편, 다음 달에는 출간 기념회를 열고 팟캐스트 등을 활용한 추모행사도 기획 중이다.
분류 | 제목 | 게재일 | 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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